비가 갠 해남읍 시가지 풍경















  • 21일, 해남 금강산 삼봉에서 내려다 본 해남읍 시가지 풍경이다.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뿌연 하늘 없는 해남읍 시가지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비와 함께 봄꽃을 괴롭히던 심술궂은 바람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그러나 비가 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다. 수명한 다한 동백꽃은 등산로 한 구석에서 시들어가고, 성급하게 탈피한 메뚜기 한 마리가 행인의 길을 가로 막는다. 제철 맞은 철쭉꽃은 화사한 얼굴 대신 상처투성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 내린 비 폭탄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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