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들의 ‘도덕적 해이’ 일벌백계로 다스려라

  • <논평> 

    공복들의 ‘도덕적 해이’ 일벌백계로 다스려라


    경남 기관장 4명이 지난 2일 골프장, 음식점 등을 돌며 걸판지게 ‘놀자판’ ‘먹자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창원지역 유력 기업인 8명이 가담해 접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행 중 술이 취한 어느 기업인은 골프장 측에 다음 번 부킹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골프장 사장에게 폭력까지 휘둘렀다고 한다.

    안 그래도 폭우로 삶의 둥지를 잃고 거리로 내몰린 서민, 실직으로 희망의 끈을 놓고 좌절하는 가장, 갈수록 얇아지는 지갑에 더 이상 졸라맬 수도 없는 허리끈을 부여잡고 한탄하는 국민들이 여기저기서 목 놓아 절규하고 있다. 한 지역의 치안, 방위, 안보, 행정, 기업을 책임졌다면 불철주야 고상한 도덕적 의무나 사회적 책임(노블레스 오블리주)을 실천해도 시원찮은 정국이다. 하물며 백주에 세상을 호령하며 향락행각을 벌인 이들은 과연 어느 나라 공복이고, 기업인인가?

    그 시간이면 그 돈이면 그런 객기면 마땅히 난국을 생각하고, 시름에 겨운 국민을 헤아리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진해야 할 사람들이다.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며 태평성대를 누리는 얼빠진 공복들이 널려있는 한 백날 ‘사회적 통합’을 외치고, ‘사회양극화 해소’를 부르짖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서민을 보듬고 중도실용 노선으로 선진화를 달성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새 국정 각오가 허공을 겉돌고 있다.

    시면 떫지는 말아야 한다. 오늘의 국정난맥은 그들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다. 무슨 염치로 즐길 여유가 있는가? 정 즐기고 싶으면 국가적 중책을 내려놓고 하라. 권력에 빌붙어 비굴하게 ‘아유구용’하는 구시대적 기업인들도 이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정부는 공직사회에 더 이상 ‘도덕적 해이’가 횡행하지 않도록 문제의 공복들에 대해 일벌백계로 엄중하게 다스려야 한다.


    2009.  8.  4.
    자유선진당 대변인 이명수

    • 관리자 desk@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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