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책연구원 1주년 기념식

  • 민주정책연구원 1주년 기념식

    □ 일시 : 2009년 8월 27일 14:00
    □ 장소 : 국회도서관 대강당

    ■ 정세균 대표

    반갑다. 두 분 영상을 보고 나니 말씀을 다 안해도 될 것 같기도 하다. 제가 민주정책연구원의 이사장이다. 사실 민주당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생각하면 1주년 기념식이 아니라 50주년 기념식이 되어야 하는데 1주년 기념식을 갖게 됐다. 1주년이면 돌이다. 돌을 잘 지냈으니까 성년도 되고 더 잘 자라서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데 확신한다. 1년이 짧은 기간인 것 같지만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아 수고해주신 김효석 원장님을 비롯해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야당이 된지 1년 반쯤 되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그 사이에 나라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민주주의 후퇴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국정 전반에 걸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실제로 좌절과 실망, 경우에 따라서는 공안통치를 비롯해 분노하고 과감히 싸워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100일여만에 우리가 배출한 두 분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잃었다. 슬픔도 크고 상실감도 크다. 두 분 대통령께서는 우리가 어려울때 등대처럼 등불처럼 우리에게 여러 가지 가르침도 주시고 힘이 되어 주셨는데 다 보내고 나니 우리가 홀로 서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책임이 더욱 무겁다. 연구원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인의 의식이나 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예전에는 목소리가 크고 소통만 잘하면 유능한 정치인이 이었으나 이제는 목소리가 큰 것보다는 컨텐츠가 있는 정치인, 정당이 더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서민과 중산층, 대한민국 2세 3세에게 어떻게 비전을 제시하고 어떻게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인가가 중대한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당쪽보다 당의 컨텐츠를 다루는 연구원의 역할이 과거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지난 1년간 김효석 원장을 맞아 이분의 정책적 역량을 바탕으로 포럼도 열고 당이 다뤄야할 현안, 중장기적 정책과제를 잘 다뤄왔고 든든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앞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갖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도 정책적 준비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원이 민주당이 도약하는 계기를 위해 밑받침을 잘하고 있다. 당이 집의 프레임을 만들면 연구원이 내용과 컨텐츠를 채우기 때문에 분명 우리는 국민이 기대하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갖고 있고 그런 노력을 앞으로도 잘 해나간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당의 여건이 어렵다. 연구원도 충분히 재정적 뒷받침도 되지 않고 있지만 어려운 가운데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시한번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말씀드리고 어려운 가운데 더 열심히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당원동지나 국민여러분께 신뢰를 받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잘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더 잘해주실 것으로 믿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돕도록 하겠다.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오늘 특별히 하루끼 교수님, 한상진 교수님 모시고 2,3부 행사까지 풍성하게 갖고 있으므로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서 마지막까지 좋은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 감사드린다.

    ■ 이강래 원내대표
    도서관 강당에서 행사를 치루면 빈자리가 많은데 오늘은 꽉 찬 것 같다. 그만큼 중요하고 뜻깊기 때문이다.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연구원을 잘 꾸려오신 김효석 원장님을 비롯해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 야당으로 그동안 열심히 앞장선 것 같다. 야당의 역할을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고 감사히는 견제정당이다. 이런 견제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나름 잘 해온 것 같다. 한동안 민주당이 존재감이 약하다 야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저래서 야당이 필요하구나 민주당이 야당의 역할을 나름한다는 상황까지 온 것같다. 또 하나의 역할은 정책정당 비전정당으로서의 역할인데, 정책정당 비전정당의 역할이 아직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는다. 오늘 오전에 정세균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9월 정기국회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선언을 했는데 이 선언과 함께 정책연구원의 역할이 중요하고 커졌다. 가을 정기국회를 통해 정책경쟁을 해내고 정책경쟁의 우위 확보를 통해 대안 정당 미래정당 수권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해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때 내년 지방선거 뿐만아니라 2012년 총선, 나아가 재집권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정책연구원의 역할이 막중하고 크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동영상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 우리 마음의 여러 가지 슬픔과 상처를 갖고 있고, 두 분이 가심으로써 시대가 자연스럽게 변하는 변환기에 살고 잇다. 야당의 역할과 관련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의 비전,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하는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도 정책연구원의 몫이라고 말씀드린다. 이 부분이야 말로 우리가 해야할 가장 중요하며, 어떻게 우리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느냐에 우리의 앞날도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정책연구원이 그 중심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다시한번 1주년 축하드리고 민주정책 연구원이 큰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감사드린다.


    2009년 8월 27일
    민주당 대변인실

    • 관리자 desk@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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