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암행감찰 쇼’ 시작도 마라

  • 청와대는 ‘암행감찰 쇼’ 시작도 마라

    언론보에 따르면, 청와대가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암행감찰반을 구성해 가동한다고 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했다. 혹시라도 국민들 모르는 사이에 친인척이 연루된 대형사기사건이라도 벌어진 것은 아닌지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청와대는 얼마 전에도 행정관의 룸싸롱 접대사건이 벌어지자, 사건을 은폐축소하고는 근무기강을 바로 잡겠다며 100일 내부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청와대 비서관이 로비에 개입된 사건이 발생됐을 때도 말뿐인 내부 기강 다잡기를 했다.

    위장전입, 부인의 탈세, 다운 계약서 등으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느닷없이 ‘자기검증 진술서’를 제출토록 인사검증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그러니 혹시라도 친인척비리사건을 감추려고 이러는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청와대가 암행감찰반을 구성해 친인척 비리를 막겠다고 한들 믿을 국민은 없다.

    폭행혐의로 입건되고,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된 민정수석실 배건기 감사팀장이 ‘100일 내부감찰’을 진두지휘하는데 제대로 조사가 될 리 만무한 것 아니겠나.

    또 대통령의 처형인 김옥희씨 30억 공천비리사건을 단순사기 사건으로 축소시켰던 우병우 검사를 영전시키는 정권하에서 친인척 관리를 누가 하겠다는 것인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청와대는 국민 기만하는 얄팍한 꼼수를 그만 접어라.

    2009년 8월 28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

    • 관리자 desk@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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