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사할린 희망 캠페인단 창립식 축사

  • 정세균 대표, 사할린 희망 캠페인단 창립식 축사
     
    □ 일시: 2009년 8월 28일 오후 2시
    □ 장소: 국회도서관 대강당
     
    ■ 정세균 대표
     
    사할린 희망 캠페인단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원충일 목사, 한명숙 전 총리, 몽산 스님, 박원순 변호사, 김영진 의원, 강성종 의원의 면면을 보니 아주 큰 인물들이 포진해서 캠페인단을 만드셨다. 그래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데 그런데 다들 가난한 분들만 모이신 것 같다. 왜 좀 사할린 희망 캠페인단에는 여유있고 넉넉한 분들도 같이 하면 안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한민족의 역사가 수천년 되는데 수천년 역사에 영광스러운 역사도 있지만 어려운 일이 더 많았다. 그 중 하나가 사할린 동포 문제다. 젊은 나이에 징용으로 끌려가셔서 70년 동안 고통을 겪었다는 것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고 어떤 말로도 치유가 되지 않는 큰 상처라고 생각한다. 한민족이 가지고 있는 역사의 어두운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해외동포가 700만이라고 한다. 남북한 합쳐 7000만이라고 한다면 10%가 해외에 나가계신데 해외동포들이 나갈 때 재산을 많이 가져가거나 혹은 국내에서 많이 배워서 나가시는 분 보다는 그냥 빈손으로 혹은 또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가서 어렵게 보내신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이렇게 교육수준, 경제적 규모, 소득이 높아질 때까지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사실 모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 보다는 모국을 위해 일 한것이 더 많다. 그런 차원에서 사할린 문제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동포들 문제에 대해 좀 더 관심과 성의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전에도 교민청이든 동포청이든 국가에 기구를 만들어서 정부조직이 제대로 된 상태에서 해외동포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모국도 왕래하시고 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국회에서도 많이 했지만 아직도 그런것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교민청 같은 것을 신설해서 사할린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동포들의 문제를 새롭게 다뤄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꼭 경제적인 도움을 줘서만이 아니라 모국을 떠나서 모국을 그리워하며 활동한 자신들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동포들에 대한 모국에서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별히 사할린동포문제는 어르신들이 영구 귀국해 계신 분도 계시지만 아직도 기다리시는 분도 계신 것으로 영상을 통해 보았지만 김영진 의원께서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그래서 이미 귀국하신 어르신들은 어떻게 잘 모실것인가, 또 귀국을 기다리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본과의 책임 추궁이나 일본과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해 법안을 제출해놓고 있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들에 대한 조속한 입법이나 정책적인 처리를 통해 사할린 문제가 좀 더 밝고 희망차게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오늘 이렇게 희망캠페인단이 출범하는 것도 좋은 출발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더 많으 국민여러분 특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자신들이 국가로부터 입은 것에 대해서 무언가를 자신도 베풀어야 될 분들도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계신 어르신들은 아마 영구귀국을 이미 하신분들이 많으신것 같은데 저희들이 부족하지만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잘 챙기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리면서 캠페인단이 잘 구성이 되고 큰 역할을 해 주실것을 진심으로 바란다.
     
    2009년 8월 28일
    민주당 대변인실
    • 관리자 desk@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