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연찬회

  • <보도자료>

    자유선진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연찬회


    일  시 - 2009년 8월 31일 10:30
    장  소 -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


    □ 이회창 총재 인사말

    어제 우리와 고락을 같이 했던 심대평 대표의 탈당 회견으로 우리 당에 큰 소동이 있었다. 어쨌거나 그것은 당을 이끌어 온 총재인 내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여기 오신 의원님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걸어 주시고 계신 충청인과 우리 당의 역할에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제 일부 언론에도 그러한 표현이 있었지만 청와대가 던진 총리라는 패가 자유선진당의 연못에 큰 파문을 일으킨 모습이 되었다. 나는 이번 일로 무엇보다 우리 당이 왜소해지고 우리 당원 동지 모두가 자존심에 큰 손상을 입은 데 대해서 정말 안타깝고 분통스럽기 짝이 없다.

    우리는 그동안 엄연한 야당이기 때문에 정책의 공조나 정치 연대 같은 틀이 생겨야만 총리를 보낼 수 있다는 원칙을 확고히 했고 이를 천명해 왔다. 이러한 원칙 즉, 공조나 연대의 틀이 합의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심대표 총리설을 청와대가 흘리고, 심지어 검증까지 한 행태는 야당인 우리 당을 매우 어렵게 만든, 야당을 경시한 정치상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쨌거나 어제의 소동이 우리에게 충격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여러분, 그것은 우리가 견디기 어려운, 넘기 어려운 충격 내지 타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큰 일과 변화에 닥쳐서 지혜롭게, 그리고 과감성 있는 행동으로 헤쳐 나갈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우리는 그동안 작지만 강한 야당이라는 자부심을 가져 왔다. 우리는 이번 일로 해서 자칫 작아지고 왜소해진 것 같은 모습과 인식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한다. 우리 당과 여러분의 정치적인 신념, 좌표는 이런 일에 매달리고 이런 일에 뒹굴고 이런 일 때문에 고민하고 이런 일 때문에 발목이 잡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보다 큰 목표를 가지고 있고,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뛴다는 신념으로 여기까지 왔다. 우리 당은 짜깁기로 만들어진 당이 아니다. 대선과 총선을 맨 발로 뛰면서 일구어낸 정당이다. 이런 정당이 쉽게 이런 소동으로 흔들릴 순 없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매우 가슴 아픈 일이었고 우리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보라. 오늘 밝은 태양과 맑은 하늘이 우리를 비추고 있다. 이제 무엇이 우리를 뽑아 준 지역의 민심인지, 또 우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읽고 이번을 계기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도약의 한 단계를 이루기를 바란다.

    지금 이런 말을 한다. “큰 시련을 겪었다”, “가장 큰 위기이다”, “교섭단체가 깨지게 생겼고 또 이른바 텃밭인 충남에서 갈등과 분열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이다. 여러분, 나는 보기에 따라서 이것이 우리에게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우리 지역 기반인 충청도에서의 민심을 읽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또한 국민이 제3당인 우리 당에게 적어도 그동안 우리가 해 온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 준다면 이번에 교섭단체가 깨지는 일이 있다 손치더라도 다시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사실 이러한 위기는 오히려 우리에게는 더할 수 없는 값진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이번을 앉아서 걱정하는 자세가 아니라 변화와 희망의 기회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오늘 연찬회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뜻깊다. 원래는 이 연찬회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다시 챙겨보고 검토하고 준비하는 연찬회였다. 물론 오늘 연찬회는 그런 과정으로 이루어지겠지만 동시에 이런 위기에 처하여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다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이 참석해 주신 의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 연찬회를 준비하기 위해 애쓰신 사무처와 원내행정실의 당직자 여러분께 매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감사하다.

    2009.  08.  31.
    자유선진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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