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정몽준 대표 면담

  • 정세균 대표-정몽준 대표 면담

    □ 일시 : 2009년 9월 8일 오후 3시 20분
    □ 장소 : 국회 대표실

    ■ 대담

    정세균 대표 :
    정몽준 대표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바로 저희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아까 어떤 분이 얘기하시던데 정씨가 전성시대라고 하더라. 한글로는 같은 정씨인데 여당정씨와 야당정씨가 다른 것 같다. 그래도 동질성이라고 할까 같은 점이 있어서...정몽준 대표는 경륜도 높고 지금까지 의정경험이 많으셔서 여야관계도 의회주의에 입각해 잘되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하고 개인적으로도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 여야관계가 잘 풀려나가도록 대표께서 잘 이끌어주시면 고맙겠다.

    정몽준 대표 :
    정세균 대표께서 과찬의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국회의원 생활을 했지만 대부분 무소속으로 지내서 정당경험은 아주 일천하다. 정세균 대표는 집권여당에서 의장경험도 하셔서 여당의 대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주시면 대표님 말씀을 염두에 두고 모든 문제를 진지하게 상의해서 하겠다. 지난 여름에 매우 고생이 많았다. 송구스럽다. 건강은 괜찮으시죠?

    정세균 대표 :
    예. 괜찮습니다. 과거에 어떤 여당도 지금 한당처럼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없었다. 특별히 야당에 대해서도 배려도 해주시고 야당 의견도 잘 청취해주셨으면 하고, 그런 차원에서 여야 간에 소통이 잘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을 잘했으면 좋겠다. 작년 정기국회 이후 지금까지를 생각하면 우리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너무 아쉬운 측면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국회는 국민께 뭔가 희망을 줄 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의사일정 협의도 진행중인 것 같은데 의사일정 협의도 잘되고 아무래도 저희가 지금 의석수가 작은 야당이라 내놓을 것이 별로 없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의석수가 많은 여당에서 관용과 일도 조금씩만 내주시면 여야가 잘 힘을 합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잘해주시길 기대하겠다.

    정몽준 대표 :

    정 대표는 제가 무소속으로 있을 때도 뵈면 아주 마음씨 좋은 형님 같고 정세균 대표를 보면 물론 그때는 무소속이었지만 여당야당 이런 생각은 안 들다. 지금도 뵈면 가깝다고 생각하고 사실 우리나라 정지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여야가 분리되어있다. 그보다는 같은 국회의 동료의원으로서 국회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 국회는 입법부로 행정부를 견제하는데 기본적인 측면이 있다. 저희가 물론 여당으로서 행정부를 지원하는 고유 의무가 있지만 우리는 국회의 다수당으로서 동료 정당, 동료의원과 함께 국회의 책임을 하도록 하겠다. 제가 존경하고 선배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나라당은 행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라 국민이 뽑아준 국민의 대표로 기본적 책임을 하도록 하겠다. 저희의 역할이 다소 이중적인 성격은 있지만 저희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의 사람으로 동시대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같이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역시 민주주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말로서 해결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정 대표님께서 한참 선배인데 좋은 말씀해주시고 가르쳐 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

    정세균 대표 :
    정세균 대표님 말씀 들으니 앞으로 자주 만나야할 것 같다.

    정몽준 대표 :
    선배님이 소주 좀 사세요. 지난 여름에 제가 삼계탕을 모셔야하는데 너무 고생 많으셔서 송구스럽다.

    정세균 대표 :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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