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후보자, ‘스폰서 총장’은 빼달라구요?

  • 정운찬 후보자, ‘스폰서 총장’은 빼달라구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해외에 나갈 때 `너무 궁핍하게 살지 말라'며 소액을 받은 적이 있다"고 Y모자회사 회장에게 천 만원을 받은 적이 있음을 시인했다.
    정말 이명박 정권 강부자 내각의 총리 후보답다.

    일반 국민의 경우라면 ‘증여세’를 내야하거나 대가성이 있을 경우 '뇌물죄', 또는 '포괄적 뇌물죄'가 될 수도 있는 일을 ‘형제같은 사람에게서 받은 소액 용돈’이라는 것이다. 정 후보자 스스로 ‘스폰서 총장’임을 입증한 꼴이다.

    정 후보자가 이런 ‘형제같은 사람’이 없는 서민들이 느낄 상실감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인사청문회장에서 ‘스폰서 총장’이라는 말을 빼달라고 하기 전에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부터 사과해야 한다.

    이런 특권적 인식을 가졌으니 용산참사에 대해서도 “농성자들이 경찰특공대를 향해 투척한 화염병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하는 것 아니겠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경찰의 폭력 진압에 저항하다 6명의 철거민들이 목숨을 잃고, 8개월이 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참담한 상황의 원인을 ‘화염병 투척’으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정 후보자는 국민통합을 이뤄야 할 국무총리로서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논문 표절의혹, 병역기피 의혹, 탈세 혐의와 국가공무원법 위반, 나아가 뇌물 수수 혐의까지 도덕성 문제뿐 아니라 국민 위화감을 조성하는 국무총리를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


    2009년 9월 21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유은혜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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