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후보자는 ‘바른 답변’부터 하시라

  • 정운찬 후보자는 ‘바른 답변’부터 하시라

    정운찬 후보자가 “출국 당시 국방부의 허가를 받고 출국했다”며 “7년여 동안 한 번도 일시귀국한 적 없다”며 고의적 병역기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에도 귀국하지 않았던 것은 병역미필자로 출국 금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니냐며 병역 기피의혹을 제기하자,

    정 후보자는 “돌아가신 한참 뒤에야 소식을 들었다. 또 1970년대에는 비행기 표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올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변명했다.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의 연속에 변명을 위한 변명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거나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얄팍한 꼼수라는 의심마저 든다.

    한편 정 후보자는 69년부터 부인과 사귀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장인이 66년 병무국장을 지낸 사실을 73년 결혼할 때야 알았다는 답변을 믿기는 어렵다.

    국민을 봉으로 보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답변이다.

    정 후보자는 거듭 “바르게 살려고 했다”, “큰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
    정 후보자는 바른 삶에 앞서 바른 답변부터 하기 바란다.

    고위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기준에 배치되는 많은 의혹도 문제지만 명백한 사실조차 부인하는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바라보는 국민의 실망은 커져만 갈 것 같다.

    2009년 9월 21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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