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강만수장관을 경질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라

  • <논평>

    대통령은 강만수장관을 경질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라

    이명박대통령은 어제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자리에서 ‘강장관을 중도 하차시키기 매우 어려운 사정이 있었고,... 차관은 별도의 이유에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자유선진당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경제팀의 잘못과 실책만이 아니라, 내각 자체를 일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이 정권이 성공하기가 어렵다며 총리 이하 전 장관의 경질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특정장관을 경질하지 않은 이유가 별도로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면, 아직도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최중경 차관의 경질과 관련한 사유에 대해서는 시중에 흉흉한 말들이 떠돌고 있다.

    IMF 때보다도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지금의 상황에서 국민 모두가 일치단결해서 난국을 돌파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또다시 인사와 관련된 흉흉한 루머가 떠돈다는 것 자체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실물경제는 정책보다도 심리에 의해 좌우된다.
    대통령은 여당지도부에게 특정 장관과 차관인사에 대해 ‘어려운 사정’ 또는 ‘별도의 이유’라는 모호한 발언을 함으로써 무성한 소문에 불을 지피고,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장관에 대해 온 국민이 적의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대운하와 관련하여 대통령이 싸고돌았던 특정인의 말로가 어떠했는지를 벌써 잊은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은 이제라도 위헌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총리를 비롯해, 온갖 불신에 둘러 쌓여있는 경제팀을 일신하고 리더십을 재건하기 바란다.

    2008.   7.   11.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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