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과 고창군수는 즉각 자진사퇴하라!

  • <논평>       강용석 의원과 고창군수는 즉각 자진사퇴하라!

    성희롱 범죄에 대해서 관대한 것은 나라의 수치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예를 숭상해 온 동방예의지국 아니던가?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과 고창군수의 성희롱 사건을 또다시 유야무야 넘긴다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성희롱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강용석 의원과 고창군수가 즉각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해외에서도 성희롱 정치인들은 의혹이 제기되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다.
    2005년 호주의 야당총재였던 존 길버트 브로그덴은 여기자 성희롱 사건이 발생 한지 24일 만에 총재직을 스스로 사퇴하고 자살을 시도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일본 자민당의 나카니시 가즈요시 중의원도 길가던 여성을 성희롱하다 붙잡히자, 바로 의원사직서와 탈당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자민당은 단호하게 제명했다.
    또 오카다 게이스케 지바현 의원도 여기자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자 자진사퇴했다.

    그런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 보면 우리 정치인들은 참으로 뻔뻔하다.
    김대중 정부 시절엔 미국 국무장관과 관련한 성적인 농담(?)을 하고도 장관직을 계속 수행한 경우도 있었고, 국회의원들이 동료의원이나 기자, 또는 일반인에게 심각한 성적 발언이나 행동을 하고도 멀쩡한 것은 물론, 계속 당선되기도 한다.
    성에 관한 한 이중적인 잣대가 만연해 있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탓이기도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면 언제나 잘못된 온정주의로 흐지부지 끝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수치스러운 ‘성희롱 봐주기’라는 악순환과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미 강용석 의원으로 인해 동석했던 대학생들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고창군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던 계약직 여성은 그 자리를 떠나야 했다.
    성희롱을 한 사람들은 ‘술김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농담처럼’ 했다고 하지만, 당하는 사람들은 일생의 아픔으로 직장을 잃거나 수치심에 몸을 떨어야 한다.
    그것도 자신보다 권력과 권한이 많은 사람이기에 대항도 못 한 채.
    강용석 의원과 고창군수는 공인으로서의 마지막 봉사로 즉각 자진사퇴하라!
    2010.   7.   23.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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