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의원, 러시아가 보관중인 사할린 한인 관련 자료 제공받다

  • 일제 강점하에서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되었던 우리 선조들의 규모와 동원과정, 근무처, 임금내역은 물론 두차례 이상 있었던 사할린에서의 항일운동의 규모와 내용에 관한 기록이 다음 달 공개된다.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은 어제(30일) 사할린 문서기록보존소(GASO)가 보관중인 사할린 한인 관련 기록 목록 일체를 제공받은데 이어, 다음 달 13일에 관련 자료 일체를 열람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사본도 넘겨받기로 했다.

    이같은 일은 박선영 의원이 어제(30일) 사할린 문서기록보존소를 방문하여 알렉산더 코스타노프(Alexander I. Kostanov)소장과 따띠아나 아나똘리예브나(Tatiana Anatolevna) 부소장, 올레그 나마코노브(Oleg L. Namakonov) 역사기록소장 등과의 면담과정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사할린 문서기록보존소에는 일본제국이 1905년 러•일전쟁의 승리로 남사할린지역을 지배하면서 1907년부터 1948년까지의 인구조사와 경제활동내역, 범죄행위 및 재판기록 등 각종 공문기록 800여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목록화하여 보관되어 있다.

    박선영 의원은 “이 자료들은 앞으로 일본의 강제징용 등과 관련한 각종 법적 책임을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전제하고, “방대한 자료인 만큼 자료분석과 연구에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정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선영 의원은 “사할린 이외에도 하바로프스크 국립기록보존소, 블라디보스톡 극동역사기록보존소 등에도 일제가 작성한 수많은 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다”며, “하루 빨리 이 문서들을 입수할 수 있도록 의원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의원은 또 “사할린 이민국(OVIR)이 보관하고 있는 개인등록카드(일명 페레삐시)나 출생•사망등록소(ZAGS)가 보관하고 있는 사망신고서 등은 1945년 이후 귀환하지 못하고 억류된 한인들의 존재와 거주실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자료이며, 특히 사망하신 분들의 유해발굴 및 봉환작업의 결정적인 근거자료가 된다”며, “정부는 이들 자료도 하루속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외교당국자간의 협상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러시아정부는 이들 모든 자료의 일괄 공개에 대해 “개인정보인 관계로 일괄제공은 어렵지만 당국간 협상을 통해 발급절차 및 범위가 합의된다면 이해관계인의 신청에 한해서는 제공해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