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쌍용차대책특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문

  • “쌍용차노동자들에게 드리운 절망을 걷어내고 희망을 전해야 합니다”
     
    민주통합당은 쌍용자동차대책특별위원회(약칭 ‘쌍차특위’)를 구성하고 오늘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 선대본 평등노동본부장을 맡았던 이석행 민주노총 전위원장을 쌍차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이학영 당선자를 간사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한 김재윤 의원, 김상희 의원, 우원식 의원을 비롯하여 김경협, 이원욱, 전순옥, 은수미, 한정애, 장하나 당선자를 위원으로 위촉하였습니다.
     
    지난 해 노동부문의 최고 현안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였습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문제는 김진숙씨의 크레인농성과 더불어 ‘사측의 잘못된 경영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정리해고를 반대한다’는 시민들의 자발적 목소리가 모아져 ‘희망버스’라는 새로운 방식의 운동이 전개된 바 있습니다. 또한 국회에서도 중요한 사안으로 떠올라 해결을 한 바 있습니다.
     
    반면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리해고 및 파업 노동자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2009년 8월 경찰병력의 무력진압으로 파업이 마무리된 후 노동자들은 항복문서나 다름없는 노사합의서를 체결하였으나 쌍용자동차는 아직까지 그 합의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 분들의 주장입니다. 또한 노동자와 그 가족 22명이 자살 등으로 사망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당시 폭력진압의 후유증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가 얼마나 더 생길지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합니다.
     
    더군다나 강제진압당한 후 징계해고, 정리해고, 희망퇴직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에게 정부와 회사 심지어 경기경찰청과 건강보험관리공단까지 나서서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또한 쌍용차 파업 참가자라는 딱지까지 붙여 살래야 살 수 없는 지경이라는 것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의 절박한 외침입니다.
     
    민주통합당 쌍차특위는 쌍용차 정리해고 및 매각과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진상조사를 할 것입니다. 만약 그 과정에서 부당하고 부정의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국민들에게 알리고 폭도로 몰린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22명의 자살에 대한 사회적 배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정리해고 노동자들과 무급휴직자들에 대한 생계안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복직을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
     
    22명의 자살이 계속되었는데도 당 차원의 대책이 그동안 충분하지 않았던 것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더 이상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여당, 야당, 시민사회단체들이 모두 나서 그들에게 드리운 절망을 걷어내고 희망을 전해야 합니다. 희망을 만들고 희망을 전하는 일에 민주통합당 쌍차특위가 앞장서겠습니다.
     
    2012년 5월 9일
     
    민주통합당 쌍용자동차대책특별위원회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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