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의 무모한 도전

  • <민주당, 바꿔야 이깁니다>  
     
    쇄신하지 않으면 패배합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 패배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패배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아픔을 딛고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지금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의 패배를 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아닌 계파의 이익을 위해 싸웠습니다. 국민에게 나눠 줘야할 희망을 계파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나눠가졌습니다. 국민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막연한 승리감에 도취되어 이명박정권의 실정에만 의존했습니다. 탐욕과 무능으로 국민이 차려준 밥상, 역사적인 승리의 기회를 걷어차버렸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우리는 다가 올 대선에서조차 패배하고 말 것입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바꿔야 합니다. 새롭게 쇄신해야 합니다. 승리를 위한 선택은 오로지 변화와 쇄신뿐입니다.
     
    사람을 바꿔야 합니다.
    민주통합당은 무능했습니다. 전략도 없고 지도부는 우유부단할 정도로 허약했으며 당원과 국민을 이끌어갈 아무런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 냉대와 외면을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총선 이후에도 지고 있습니다.
     
    실패를 반성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는커녕 총선 패배를 만든 장본인들이 다시 계파간 담합과 지분 나누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똑같은 잘못을 두 번 반복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계파 챙기기에 급급했던 탐욕과 무능의 인사들은 더 이상 당의 전면에 나서서는 안 됩니다. 지금 민주통합당에는 총선 패배에 자유로운 새로운 인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물론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불통과 독선의 강력한 리더십의 시대는 이미 패배했습니다. 지금은 소통과 참여의 수평적 리더십이 승리하는 시대입니다. 국민은 새로운 인물을 원합니다. 새로움은 낡음을 이깁니다. 새로운 리더십이 진정으로 강한 리더십입니다.
     
    노선을 바꿔야 합니다.
    민주통합당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정통성 있는 정당입니다. 지난 10년의 민주개혁정부 아래서 대한민국은 눈부시게 성장해왔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가 정립되고 IMF를 이겨내고 세계경제 10대국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냉전으로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남북평화를 정착시키고 권위주의를 청산했습니다.
     
    하지만 IMF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말미암아 양극화의 발단을 만든 것도 사실입니다. 정리해고가 쉬워졌고, 과도한 금융자유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더욱 고착화되었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씨앗을 만들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민주개혁정부 10년의 성과를 승계하여 좋은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닥친 한계에 대해서는 솔직한 고백과 반성으로 다 함께 잘 사는 더 나은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지금 민주통합당에게 주어진 시대적 요청은 특권층만을 위한 대한민국의 불합리한 사회구조와 관행을 정의롭고 공평한 사회로 돌려놓는 일입니다.
     
    국민의 정부에서 DJ는 DJ의 일을 했습니다. 참여정부에서 노무현은 노무현의 일을 했습니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라는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맞이한 우리는 우리 시대의 일을 해야 합니다. 시대정신에 맞게 노선을 바꾸고, 그 노선을 구현할 인물이 당의 전면에 서는 것은 필연입니다.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현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떠나서 정치를 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대선을 앞 둔 지금, 통합민주당은 국민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당의 현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시대에 뒤떨어진 당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혁신하여 민주통합당을 국민이 쉽게 참여하고 소통하는 디지털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현재 당내 5%에 불과한 온라인 관련 조직과 인력 체계를 전면 쇄신하여 본격적인 온-오프 결합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또 민주당판 팟 캐스트 방송, 라이브 인터넷 방송을 만들어 민주당의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당의 지도부는 더 이상 말만 하는 지도부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일을 하는 지도부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기업의 ‘임원 관장제’를 당에 적용한, ‘최고위원 당무관장제’를 실시하여 ‘일하는 지도부’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당원의 참여를 적극 반영하여 문제 있는 지도부를 당원이 견제할 수 있는 ‘지도부 소환제’를 실시할 것입니다. 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할 공천제도를 손질하여 예측가능한 경쟁의 룰을 확립하겠습니다.
     
    대선승리의 핵심은 2040세대입니다.
    민주통합당에게 가장 필요한 세대가 바로 2040세대입니다. 참여하는 2040 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작년 서울시장의 승리에는 2040의 참여가 승리의 분수령이었습니다. 대선승리의 핵심은 친노도 호남도 아닌 바로 2040 세대에게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쌓아 온 경력과 노하우를 총 동원하여 민주당을 2040이 지지하는 정당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 힘을 응집하여 대선에서 투표율 5%를 상승시켜 대선승리를 이루겠습니다.
     
    무한한 모든 가능성에 대한 ‘무모한 도전’
    저는 기업에서 대한민국의 정보화시대를 여는데 앞장 서 왔습니다. 제가 경영자로 몸담았던 나우콤은 대한민국에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제시해왔습니다. 나우누리로 온라인 소통의 창구를 만들었고, 아프리카 TV라는 세계 최초 1인 방송국을 만들어서 이 땅에 1인미디어, 대안미디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민주통합당에 입당하여 온라인소통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지난 전당대회 때는 80만이 참여하는 국민모바일 참여경선의 폭풍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경선이후 민주통합당은 창당 이래 처음으로 여당 한나라당의 지지를 앞지르는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저는 국민의 편에 서는 민주통합당, 대선에서 승리하는 민주통합당을 만들기 위해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합니다. 당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이 땅의 진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하여 당의 변화와 쇄신으로 대선승리를 위한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새로움에 대한 추구는 도전입니다. 그리고 도전의 역사가 곧 역사의 발전을 만들어왔습니다. 저는 민주당주의자입니다. 저는 민주당의 정권 창출이 이 땅의 가장 현실적 진보라고 믿습니다. 그 믿음 하나로 세상을 다 함께 사는 아름다운 사회로 변화시키고자 당당히 민주당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민주당의 문을 국민에게 열고자 도전합니다. 모두가 편하게 넘다들 수 있는 열린 소통과 참여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도전은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도전은 외롭고 아프며 몹시 힘이 듭니다. 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먼저 한다는 사명감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일이 완수될 때까지, 온 국민이 다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저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변은 짐짓 무모한 도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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