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초선의원들은 존경하는 국회의장을 원합니다!

  • 오늘은 국민의 피와 눈물이 배인 6월민주항쟁 2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국민들은 19대 국회가 민생경제를 해결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서 나라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민의의 전당이 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민주통합당 초선의원들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9대 국회의 개원식이 있기도 전부터 새누리당은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6월 1일 새누리당 의원들은 19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강창희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우리 민주통합당 초선의원들로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강창희 의원은 ‘하나회’ 출신입니다. 하나회는 쿠데타의 상징이었고 국민들에 의해 숙청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창희 의원의 반성은 없습니다. 2009년 발간한 그의 저서 ‘열정의 시대’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생활의 멘토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말살한 역사는 반성하지 않은 채 ‘신군부의 막내’임을 자임하면서 당시를 그리운 추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주저없이 선출한 새누리당의 역사인식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소위 ‘친박’이라는 이유로,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학살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그를 입법기관의 수장으로 앉히는 행위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처사입니다.
     
    국회의장은 다수당과 다선의원을 위한 전리품이 아닙니다.
    국회의장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국민의 기본권, 정치•경제민주주의, 평화통일 등의 헌법적 가치를 앞장서 구현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국회의장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세울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고, 무엇보다 국회의 사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실천함으로서 국회의원과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강창희 의원과 같이 헌정질서를 유린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 욕심낼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헌정질서를 유린한 어두운 5공의 잔재를 헌법기관의 대표로 모실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강창희 후보의 내정을 철회하고, 민주적 의식과 국가관을 겸비한 국회의장 후보를 다시 선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본회의에서 강창희 의원의 선출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물론, 민주통합당 지도부에게 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장 후보도 추천해서 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2012년 6월 10일
     
    민주통합당 초선 국회의원 일동
    김경협, 김관영, 김광진, 김기식, 김민기, 김성주, 김승남, 김용익, 김 현, 남인순, 도종환, 민홍철, 박완주, 박혜자, 박홍근, 배재정, 부좌현, 서영교, 송호창, 신경민, 신장용, 유은혜, 윤관석, 윤후덕, 은수미, 이상직, 이원욱, 이학영, 임내현, 장하나, 전순옥, 정호준, 진선미, 진성준, 최동익, 최민희, 최원식, 한정애, 홍의락, 홍종학, 황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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