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과 분노를 넘어, 훈훈한 공동체 대한민국’...“한국 사회 분열과 갈등 심각한 상황, 희망의 공동체로 가야”
민족문제 평화적 해결, 농업성장 등 8개 주요 공약 제시
한․미 평양대표부, 북한은 서울·워싱턴대표부 설치, 친환경 중농정책, 3농(農)정책, 고교 무상교육, 학자금 연 소득 3천만원 때부터 상환 등 약속
‘농부대통령’ ‘4깨(깨끗한)정부’로 부패 없는 정부 약속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민주통합당 중앙당 대강당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탐욕과 분노를 넘어, 훈훈한 공동체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박준영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민족문제의 평화적 해결 ▲농업에서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기회확보 ▲복지 차원의 일자리 창출 ▲분권을 통한 균형발전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 ▲보편적 복지 ▲친환경 생태주의적 정부 운영과 국토개발 ▲경제부문의 공공성 강화 등 8개 항의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모든 국가와 민족이 생존을 걸고 양보없는 전쟁을 하고 있으나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과 갈등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며 “사회 구석구석에 깃든 탐욕과 분노를 넘어 희망이 있는 훈훈한 공동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민주당 지킴이 박준영이 당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선봉이 되겠다”며 “대한민국을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희망의 공동체로 개조하라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대선에 나가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박 지사는 “남북간 화해협력 정책을 적극 추진해 민족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계승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한국과 미국의 평양대표부 설치, 북한의 서울․워싱턴 대표부 설치를 제안했다. 박 지사는 이런 과정을 통해 남과 북은 국가연합형식의 통일의 첫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이어 “불과 20∼30년 안에 전 세계는 식량위기를 맞을 것이다”며 “농업에서 새로운 가치와 성장의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구체적 방안으로 ▲FTA에 대응해 친환경 중농정책의 적극 추진 ▲23%인 식량자급률 50%까지 상향 ▲농업․농업인․농촌을 함께 살리는 3농(農)정책 추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및 유기농 생태농업기술과 인프라 지원 등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일자리 창출이 복지다”고 전제하고, “공동체 일자리를 크게 늘려 유럽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농수축산업, 환경 산림, 전통문화예술 등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 창출 ▲다양한 협동조합 활성화로 마을․지역등 공동체 주체들의 적극적 참여 ▲주 40시간 근무제의 엄격 시행 등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이어 “분권이야말로 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전제한 뒤 ”실질적인 지방자치의 확대로 창의력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지방에 권한을 획기적으로 이양하고 재정, 경찰, 교육의 자치를 대폭 확대해,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장하고 지방도 사람 사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국민이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교육은 반드시 국가가 책임져야하고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구체적 방안으로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 ▲소득 50% 이하 대학생 장학금 지급 ▲연리 1%의 학자금 융자확대와 연간 3천만원 소득이 있을 때부터 학자금 상환제 시행 ▲전 대학의 기숙사 시설확충 의무화 ▲교사 임금 인상 ▲역사․체육 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이어 “정부 운영과 국토개발에 친환경생태주의를 추구하겠다”며 “환경보호와 보전을 우선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정부가 깨끗하지 못하면 건강한 나라를 만들 수 없고 산업화 근대화 도시화를 거치면서 전 국토가 오염됐다”며 “깨끗한 정부, 깨끗한 공기, 깨끗한 물, 깨끗한 흙으로 대표되는 ‘4깨(깨끗한)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공공부문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시장의 불공정 경쟁을 없애고 특권과 반칙을 뿌리 뽑기 위한 국가 개입 ▲노동권 강화 ▲재벌의 시장권력을 견제하고 공공성을 우선하는 시장 구조정착 등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농부의 아들로 흙과 함께 자랐다며 정직을 생명으로 한 농부처럼 ‘정직한 농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대안을 찾고 토론하는 정치를 위해 매월 한 차례씩 국회의 정치지도자들과 만나 국가 현안을 놓고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사는 이어 IMF극복과 6․15남북공동선언 등 역사적 현장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동행했던 점과 5․18민주운동 당시 언론사에서 강제해직된 점을 거론하며 3․1운동과 4․19,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을 마친 박 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비전과 국가발전 전략에 대한 포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주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또 전라남도 투자 기업인, 친환경 농업인, 귀농인 등 국민 대표들도 참석했다.
준영 전남도지사 출마 선언문 <탐욕과 분노를 넘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안팎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20세기 후반 공산권의 몰락 이후, 유일한 체제인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균열은 세계사적 전환기의 징조입니다. 미국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가 유럽을 거쳐 세계를 덮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주의가 한반도에서 충돌하고, 한편에서는 자원과 식량이 무기화되고 있습니다. 모든 국가와 민족이 생존을 걸고 양보 없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면,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은 꿈도 꾸지 못한 채,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과 갈등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탐욕과 민초들의 분노가 전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일상화되고, 사회 전분야에서 생명까지 하찮게 보는 경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고,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은 이러한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 한 번도 민주당을 벗어난 적이 없는 민주당 지킴이 박준영이, 당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선봉이 되겠습니다. 사회 구석구석에 깃든 탐욕과 분노를 넘어 희망과 행복이 있는 훈훈한 공동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첫째, 민족의 화해협력정책을 적극 추진해 민족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살리겠습니다. 둘째, 농업에서 새로운 가치와 성장의 기회를 찾겠습니다. 농업과 농업인, 그리고 농촌을 살리는 3농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통일을 지향해야 하는 우리는 또 민족공동체의 식량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에게 식량을 다시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일자리 창출이 복지입니다. 모든 경제 정책과 금융은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저는 8년간 지사로 재임하면서 일자리 만들기를 통해 전남의 인구감소를 대폭 축소시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유럽발 경제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시는 IMF 때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공교육을 강화해서 사교육이 필요없도록 하겠습니다. 일곱째, 이 모든 것을 실천할 정부운영과 국토개발에 친환경 생태주의를 추구하겠습니다. 5․18 민주화 항쟁 당시 언론사에서 강제 해직 당했습니다. 국민의 정부에서 공보수석 겸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했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농부들은 언제 밭갈이를 하고, 언제 씨를 뿌리고, 언제 거둘지를 알고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지가 진동해도, 생명을 심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계의 지도자들과 협력하겠습니다.
이런 대한민국을 근면하고 교육열과 창의력이 가장 높은 국민들과 함께 저, 박준영이 바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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