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보급도 못 해주는 한심한 군(軍) 조달 체계

  • 최근 입대한 육군 병사 일부가 운동화를 지급받지 못해 전투화로만 생활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5일까지 육군 훈련소와 102•306보충대에 입소한 훈련병 가운데 7,400여명이 운동화를 보급받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4,600명이 군에 와서 지급받은 전투화로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육군은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일부 지급이 늦어졌다"고 변명하고 있다. 그러나 군의 군수품 불량과 부실한 조달체계가 도마에 오른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량 베레모, 곰팡이 햄버거, 불량 전투화 사건 등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군의 불량 납품 시리즈에 할 말을 잊을 지경이다.


    군은 반복되는 군수조달 체계의 난맥상을 장병과 장병 부모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군에 입대한 아들이 무더운 여름에 하루 종일 무거운 전투화만 신고 있어야 한다면, 이를 너그러이 봐 줄 부모는 단 한 사람도 없다. 군 당국은 예산 타령만 하지 말고 조달청에 긴급 조달을 의뢰해서라도, 장병들에게 운동화를 시급히 지급하길 바란다. 또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군수조달 체계와 예산집행 과정의 구조적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2012. 7. 16
    선진통일당 수석부대변인 이기주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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