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김대중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휘호 ․ 어록전 개막식 축사

  • 김대중 대통령께 8월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달이다. 지금부터 39년 전인 1973년 8월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생환하신 달이다. 8월 8일 일본에서 납치돼서 수장될 뻔하다 8월 13일 살아 돌아오셨다. 그리고 2009년 8월 18일은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날이다. 어찌 보면 8월은 생환도 하시고 서거도 하신 의미 있는 달이다.
     
    3년 전 서거하시기 2주전쯤이었을 것이다. 저와 한명숙 총리, 박지원 원내대표, 문재인 이사장, 정세균 의장, 안희정 지사 등 몇 사람이 생전에 잘 가시던 서교호텔에서 대통령 내외분께 점심을 모셨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제 더 이상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지 않다. 그러니까 여기 오신 여러분들이 꼭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경제 민주주의 남북관계가 파탄 났는데 이명박 정권을 더 이상 용납해선 안 된다. 반드시 정권교체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7을 내주더라도 반드시 통합하라.”며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눈물을 머금고 말씀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 말씀을 하신지 불과 1주일 만에 병원에 입원하시고 이후 서거하셨다.
     
    또 하나는 1980년 5월 김대중 대통령, 이해동 목사, 문익환 목사, 저를 포함한 26명이 체포되어 그해 겨울도 지나고 이듬해 1월 말 즈음 대법 판결이 나서 육군교도소에서 각각 헤어지게 됐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사형선고를 받고 떠나시며 하신 말씀이 “이제 나는 살아서 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민주화를 위해 여러분들은 살아 나가서 반드시 민주화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다행이 그때 살아 미국에 다녀오시고 민주화 운동을 한 뒤 집권을 했다.
     
    감회가 새롭다.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대로 정말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유지를 잘 받드는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잘 다스리고 힘을 합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김대중 ․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는 새로운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 여사님, 부디 건강하시고 정권교체를 하면 오늘보다 더 좋은 자리에 모시도록 하겠다. 감사드린다.
     
     
    2012년 8월 6일
    민주당 대변인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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