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편중인사, 국민 인내심 한계에 도달했다

  •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극심한 편중인사로 일찍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이명박 정권이 최근 방송계에 모조리 대통령의 측근들을 심은 데 이어, 또 금융감독원과 금융공기업 인사들을 영남출신으로 도배했다.

    최근 단행된 금감원·증권선물거래소 신임 임원 13명 가운데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8명이 영남출신이다. 그런가 하면 금융공기업의 신임 최고경영자 및 감사 등 15명 가운데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한 11명이 영남출신으로 채워졌다. 어제 서울시경찰청장에 내정된 김석기 차장도 예외없이 TK다.

    어디 그 뿐인가.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산하기관의 기관장도 영남인사들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 이른바 ‘영남공화국’이란 시중의 빈정거림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문제는 능력과 실력보다는 지연이 발판이 된 편중인사가 앞으로 이끌어갈 국정불안도 심각하지만, 그로 인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이 국민통합을 속절없이 붕괴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소통부재로 촉발된 총체적 난국을 되레 소통단절로 악화시키는 권력의 우매함에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진정 소통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인가? 오로지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극치인가? 이미 국민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다. 제발 더 늦기 전에 실력과 능력, 인품이 전제된 새로운 21세기형 탕평책을 쓰기 바란다.

    2008.   7.   23.
    자유선진당  부대변인   박  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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