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한심하고 부끄러운 조현오 전 경찰청장

  •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조현오 전 청장은 재판장이 발언의 출처를 묻자 “호의적으로 얘기해주신 분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싶지 않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지난 9월 불구속 기소 당시 출처에 대해서 “법정에 가서 밝히겠다”고 했던 말을 뒤집고 기껏 한다는 말이 “‘여권 최고위 인사’나 ‘이명박 대통령 측근’도 알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조현오 전 청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하고 국민을 기만해 놓고 조직폭력배 같은 ‘의리’ 운운하고 있다.
     
    차명계좌 관련 주장이 중수부 자료를 통해 허위사실이었음이 분명하게 드러났음에도 자신에게 날조된 거짓정보를 준 사람을 감싸는 모양새를 보인다는 것이 기가 막힐 뿐이다.
     
    이제 조현오 전 청장이 정말 의리를 지키려는 것인지, 아니면 말을 지어내놓고 의뭉스럽게 ‘의리 있는 사람’ 행세를 하는 것으로 작전을 변경하기로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범죄를 미워하고 척결하겠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건해야하는 것이 경찰이고, 더욱이 경찰의 총수까지 지낸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수상한 행태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번 재판을 통해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분명히 물어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2012년 10월 26일
    민주당 대변인 김현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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