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가 추진하던 대선후보자 TV토론․대담이 일부 후보들의 불참과 소극적 태도로 모두 취소되거나 유보되었다.
5년간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후보라면 국민 앞에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평가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TV토론을 지켜보며 후보자를 비교하고 선택해 왔다. TV토론은 후보가 이리저리 재고 따지며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라, 유권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당연히 참석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인 것이다.
그런데 이전 대선과 달리 선거를 45일 앞둔 현재, 대선후보가 참석하는 TV토론이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을 뿐더러 앞으로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다가는 우리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공직선거법상 3회의 법정토론을 제외하고는 어떤 TV토론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단독 대담, 양자토론, 3자토론 등 형식을 가리고, 시기를 저울질하는 계산을 멈추기 바란다. 내일이라도 당장 TV토론에 참여하여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시청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손이 아플 정도로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방송사측에게도 요청 드린다.
특정 후보가 불참한다 하여, 다른 후보의 토론 기회까지 박탈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후보간 기계적 형평성이 아니라 철저히 유권자의 입장에서 판단해 주기 바란다.
또한 언론에게도 부탁드린다.
TV토론이 개최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국민들께 전달해 주기 바란다. 양비론으로 모든 후보에게 같은 책임을 지우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과연 누가 토론을 회피하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 주기 바란다.
늦었지만 이번 주부터라도 활발한 TV토론이 진행되길 바라며 박근혜, 안철수 후보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