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세 후보의 TV토론을 기다린다

  • 지상파 방송사가 추진하던 대선후보자 TV토론․대담이 일부 후보들의 불참과 소극적 태도로 모두 취소되거나 유보되었다.
     
    5년간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후보라면 국민 앞에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평가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TV토론을 지켜보며 후보자를 비교하고 선택해 왔다. TV토론은 후보가 이리저리 재고 따지며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라, 유권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당연히 참석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인 것이다.
     
    그런데 이전 대선과 달리 선거를 45일 앞둔 현재, 대선후보가 참석하는 TV토론이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을 뿐더러 앞으로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다가는 우리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공직선거법상 3회의 법정토론을 제외하고는 어떤 TV토론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단독 대담, 양자토론, 3자토론 등 형식을 가리고, 시기를 저울질하는 계산을 멈추기 바란다. 내일이라도 당장 TV토론에 참여하여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시청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손이 아플 정도로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방송사측에게도 요청 드린다.
     
    특정 후보가 불참한다 하여, 다른 후보의 토론 기회까지 박탈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후보간 기계적 형평성이 아니라 철저히 유권자의 입장에서 판단해 주기 바란다.
     
    또한 언론에게도 부탁드린다.
     
    TV토론이 개최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국민들께 전달해 주기 바란다. 양비론으로 모든 후보에게 같은 책임을 지우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과연 누가 토론을 회피하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 주기 바란다.
     
    늦었지만 이번 주부터라도 활발한 TV토론이 진행되길 바라며 박근혜, 안철수 후보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12. 11. 4.
    민주통합당 제18대 대선 중앙선대위
    소통2본부장 김현미, 미디어단장 신경민
     
    [별 첨]
     
    1. 역대 대선후보 TV토론 개최 현황
     
    ❏ 1997년 대선
    총 54회의 공식 TV토론을 포함하여, 여타 신문사 등 단체 주관 토론 등 총 100여회가 넘는 후보자초청토론 개최
     
    ❏ 2002년 대선
    10월초부터 시작하여 후보단일화토론, 선거운동기간 중 법정토론 등을 합하여 총 27회에 이르는 TV토론 실시
     
    ❏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기피로 이전 대선보다 토론회가 훨씬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선거운동 전 8회를 포함해 11회의 대담, 토론 실시
     
    2. 2012년 대선후보 TV토론•대담 무산 상황
     
    ❏ KBS <2012 대선후보 초청토론 ‘질문있습니다’>
     
    ❍ KBS로부터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타운홀미팅 방식의 토론에 문재인후보를 초청하는 공문을 접수, 11월 1일 서면 승낙서 발송
     
    ❍ 11월 2일 박근혜 후보 불참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 통보
     
    ❏ MBC <선택 2012, 민주통합당 문재인후보에게 듣는다> ❍ MBC로부터 특집 100분토론 참여 요청 공문 접수 후, 10월 29일 참석 공문 발송
     
    ❍ 공문발송 당일,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무응답 등을 이유로 유보 통보
     
    ❏ SBS <특집 SBS 대선후보 초청 대담>
     
    ❍ 당초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세 후보의 대담 초청, 문재인후보는 방송사측 요청대로 11월 6일 참석하겠다는 의사 통보
     
    ❍ 타 후보측의 확답이 없어 편성을 7~9일로 연기하며 기다렸으나 최종적으로 박근혜 후보 불참을 이유로 무산 통보(11월 2일)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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