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대전 합동연설회 연설

  • 대전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시장부터 구청장,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완승을 거뒀습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우리당의 승리를 이끌었고 그 때문에 고초를 겪고 계신 우리 권선택 시장님에게 여러분, 힘내시라는 큰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저도 그 승리에 함께 했습니다.

    특히 으능정이를 가득 메워주셨던 대전시민들을 잊지 못합니다.

    유세 후 권선택 후보님이 제게 전화를 해서 “이제 뒤집어졌습니다.

    한번만 더 와주면 이길 것 같습니다” 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갔습니다.

    제가 대전의 승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그런 역할을 하려고 나섰습니다.

    지난 총선 때, 5% 이내로 석패한 지역이 29곳에 달합니다.

    1% 이내로 진 지역도 5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이겼으면 1당이 되고도 남습니다.

    우리 대전에서도 강래구 위원장님 1.5% 차로 졌죠?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으로 나섰던 박영순 위원장은 불과 0.5% 차로 분패했습니다.

    우리 후보들이 약해서 진 것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당의 낮은 지지도가 후보들 발목을 잡았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당대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입니까?

    전국의 경합지역 다니면서 우리 후보들 손잡고 당선시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누가 우리당의 얼굴이 되어야 후보들 당선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제가, 저 문재인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원 동지들의 부름을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

    당권‧대권 분리 말씀하십니다.

    총선 참패하면 무슨 대선입니까?

    대선후보는 해도 되는데, 당대표는 하면 안 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오랜 정치 경력과 관록이 필요하다면 제가 박지원 후보님을 업고 도움을 받겠습니다.

    젊음과 패기가 필요하다면 이인영 후보님을 업고 도움을 받겠습니다.

    우리 박병석, 박범계, 이상민 의원님 강래구, 이서령, 박영순 위원장님 손을 잡고 총선승리 만들어내겠습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기필코 정권교체 이루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요즘 박근혜정권 정말 가관이죠?

    청와대 행정관 기강 하나 잡지 못하면서 야당 단체장 죽이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사상 최초의 우리당 대전시장 권선택 시장, 선거법으로 기소했습니다.

    대전만이 아닙니다.

    경남지역 전체를 통틀어 단 한명 밖에 없는 우리당 단체장 김맹곤 김해시장, 강원도 유일의 우리당 단체장 원창묵 원주시장, 원전 유치 반대 주민투표를 한 무소속 김양호 삼척시장, 다 마찬가지입니다.

    급기야 ‘박원순 저격특위’를 만든다고 합니다.

    지난 대선 공작에 이어 다음 대선 공작이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단합해서 강한 야당 만들어야 야당 탄압, 정치 보복, 대선 공작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동지 여러분!

    우리당 비대위가 출범하는 날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금신전선 상유십이”

    “아직 우리에게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뜻입니다.

    다 무너지고 남은 열두 척의 배, 그것이 지금 우리당의 처지입니다.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은 2백척의 전선을 갖고도 대패했습니다.

    자신도 전사했습니다.

    불과 열두 척만 도망가서 살아남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그 남은 열두 척으로 수백 척의 왜적을 상대로 명량대첩을 거뒀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승부를 갈랐습니까?

    바로 장수입니다. 장수의 리더십입니다.

    원균은 당대에 이름난 용장이었습니다.

    무예도 출중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나이 서른 넘어 턱걸이로 무과에 급제한 분입니다.

    하지만 장수에게 중요한 것이 그것이 아닙니다.

    이순신 장군은 병사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백성들이 따르고 도왔습니다.

    적이 두려워하는 장수였습니다.

    과연 누가 우리에게 그런 사람입니까?

    과연 누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고, 새누리당이 두려워하는 사람입니까?

    과연 누가 열두 척의 배로 우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까?

    동지 여러분!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지휘부를 뽑는 선거입니다.

    당대표 선출 기준, 딱 하나입니다.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

    누가 대표가 되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누가 대표가 되면, 정권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습니까?

    국민들이 누구를 우리당의 얼굴로 원하고 있습니까?

    이 물음에 정직하게 답하시면 됩니다.

    바로 저 문재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저와 함께 이기는 당 만들어 주십시오.

    저와 함께 총선승리, 정권교체 이루어주십시오.

    사즉생의 각오로 나섰습니다.

    저의 정치 생명을 걸었습니다.

    다함께 손잡고 하나가 돼서 이기는 당 만들겠습니다.

    제가 당원 동지들로부터 받았던 특별한 사랑을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기필코 정권교체 이루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이어 경제와 민주주의가 함께 성장하는 지방분권공화국과 통일시대를 열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꼭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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