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대표 후보, 인천 합동연설회 연설문

  • 박근혜 대통령의 계속되는 실정에도 우리 당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습니까.

    참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도 했고, 원내대표, 비대위원장도 두 번씩 했습니다.

    정권교체를 해 우리당이 더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하는 생각뿐입니다.

    저는 미국으로 가서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뉴욕 한인회장, 총연합회장도 했고, 전두환 대통령 환영위원장을 하고 많은 비난도 받았습니다.

    그 때 김대중 선생께서 망명을 오셨고, 저는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당시 모두가 ‘김대중은 끝났다’고 했지만 저는 끝까지 모셨습니다.

    매일 새벽 2~3시까지 사람들을 만나도, 아침 6시 10분이면 어김없이 동교동, 일산으로 13년 동안 출근했습니다.

    15년 전 남북정상회담 특사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북송금 특검으로 감옥에 갔습니다.

    대통령은 대북 송금 특검 때문에 투석을 시작하셨고, 저도 감옥에서 열 세번 전신 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 눈이 이렇게 된 것도 대북송금 특검 때문입니다.

    대북송금으로 20년 구형받고, 12년 선고 받았습니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저는 감옥에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 노무현정부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울 때 끝까지 앞장서서 싸웠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도 호남을 누볐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원내대표 때 당 지지율을 38%까지 올려서 정치를 잘했다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 사람이 당 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하면 우리는 절대로 정권교체를 할 수 없습니다.

    85%를 차지하는 대의원, 당원들은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하십니다.

    문재인 후보는 15%를 차지하는 국민 지지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대의원과 당원들께서는 저 박지원은 당 대표를 하고, 문재인 후보는 다른 대통령후보들과 함께 대선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권과 대권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거듭 호소합니다.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48%를 받았지만 2%가 부족했습니다.

    저의 모든 경험과 경륜을 바쳐 당은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의 공약에 대해 대구 참여연대가 환영한 것처럼 저는 이미 당을 개혁하기 위한 공약도 정책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 속에서 2%만 더 보충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당도 살고, 정권교체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당은 김대중, 노무현, 안철수, 한국노총, 시민단체가 연합해서 창당했습니다.

    5대 세력이 뭉쳐야 합니다.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 단결하면 승리한다는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입니다.

    여러분, 정권교체를 위해서 저는 꼭 당 대표를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을 위해서 일할 기회를 한번만 주십시오.

    제가 대표가 되면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습니다.

    부자 감세 저지하겠습니다.

    서민 증세 반드시 막아 내겠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 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인천을 경제수도로 만들겠습니다.

    개헌 논의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홀연히 떠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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