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故 김근태 선생 4주기를 추모하다 추도사

  • 민주주의자 故 김근태.  

    우리는 그분이 없는 네 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오늘 이곳에 오는 내내 선배님과의 추억들, 특히 고문 후유증 때문에 힘들어하시던 모습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통째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 지금, 그분의 부재가 더욱 춥게 만든다.  

    김근태 선배님은 온 평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살았다. 스스로 투쟁으로 쟁취하고 지켜온 민주주의 안에서 자유와 정의가 넘치는 나라를 꿈꾸셨다. 선배님이 없는 네 번째 겨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국민의 희망은 절망으로, 꿈은 포기로 바뀌었다. 남은 것은 오직 무능과 무책임으로 점철된 정부, 고통 받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불통의 정부만 있을 뿐이다.  

    선배님의 마지막 호소를 아프게 기억한다.  

    “2012년을 점령하라”.  

    선배님은 병상에 계시는 동안에도 호소하셨다. 그 간절했던 호소는 선배님의 당부를 받들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과 함께 여전히 우리들 가슴에 뜨겁게 살아있다. 이제는 우리가 김근태가 되어야 한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미완의 희망을 우리가 함께 해내야한다.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선배님이 우리에게 남긴 말씀이다. 선배님은 이미 이기는 방법을 알고 계셨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도 실천하지 못한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해야 한다. 그래서 더 큰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강한 야당, 더 단단한 야당이 되어 박근혜 정권에 맞서 이겨야 한다. 그것이 선배님의 간절한 희망을 이루어드리는 길이다.  

    선배님.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 반드시 해내겠다. 내년 추도식 때는 총선 승리의 소식을 자랑스럽게 보고드리고 2017년의 희망을 말씀드리겠다. 선배님의 유언 집행을 더 지체하지 않겠다.  

    김근태 선배님. 편히 쉬십시오.  

    2015년 12월 3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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