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들... 문재인 격하게 환영하다



  • 광주공원에서 유권자와 대화를 나누는 문재인 대표



    문재인를 대표를 환영하는 광주시민



    기자도 들어갈 수 없는 구름 인파

  • 평일이라 행인들의 통행이 뜸한 충장로 우체국 앞에 문재인 지지자 300여 명이 몰려 ‘문재인’대표를 열렬히 환영했다. 좁은 공간에 밀집한 지지자들로 인해 뒷줄에 선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표의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운 좋은 지지자들은 문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는 문 대표의 뒷모습을 휴대폰에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문재인 대표에 대한 광주의 민심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남편과 함께 부산에서 왔다는 A씨는 “부산에서는 문재인 대표에 대한 우호적인 방송을 거의 볼 수 없어 직접 광주 민심을 확인하러 왔다”며 “부산에서는 문재인 대표 지지자들이 늘고 있는데 광주에 반문정서가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 양동에서 왔다는 B씨는 자신의 주변에는 반문정서가 거의 없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의 행태를 탓하기도 했다. 덧붙여 기자에게 왜곡 보도만은 말아달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전부터 친노라는 69세의 C씨는 “지금처럼 광주에 사는 것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며 “광주의 반문정서는 종편을 비롯한 언론과 새누리당 그리고 안철수당이 만들어낸 합작품인데 광주의 일부 시민들이 이런 언론의 프레임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이라는 D씨는 “학생운동 한번 못 해 본 사람으로 운동권에 대한 빚을 지고 있어 이 자리에 꼭 나와야 될 것 같아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동권이 없었다면 우리는 직접 투표할 수 있는 호사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운동권을 폄하하는 언론과 유권자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충장로에 모인 문재인 지지자들은 ‘반문정서는 언론의 세뇌교육이며, 김종인 대표는 광주에서 존재감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김 대표가 더민주를 망치고 있다’는 의견에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었다.

    • 윤승현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