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황주홍 후보와 전 비서 김 모 씨의 진실공방

  • 국민의 당 황주홍 후보가 전 여비서와 총선기간 내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먼저 황 후보에 대해 포문을 연 쪽은 전 비서 김 씨였다.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리고 더민주 신문식 후보의 찬조연설을 도우며 황 후보의 지난 행적을 연일 폭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수세적 입장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변호하기에 급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지난 8일, 황 후보자 측 지지자 3명이 김 씨를 ‘황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공표죄’로 장흥지청에 고발했다.

    김 씨는 황 후보 측의 고발에 대해 ‘진실은 검찰에서 가리자’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황 후보와 김 씨의 주장을 살펴보면 서로 일치하는 부분, 상반된 부분 그리고 새로운 사실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김 씨는 ‘황 후보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자신과 황 후보와의 인연을 먼저 설명하고 있다. 이어, 김 씨는 황 후보의 지시로 후배를 사주하여 모 씨의 발언을 녹음한 일, 또 자신이 직접 녹음기 세 대를 차고 강진 읍내를 돌며 2시간 가까이 녹음해, 친구, 동료 들을 장흥지청에서 조사받게 한 일을 고백하고 있다.

    김 씨는 황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 된 후부터 자신이 사무실을 그만 둔 2013년 9월 11일까지 자신 명의의 카드를 사용했으며, 카드의 용도는 황 후보의 주유비, 개 사료 값, 개털 깎는 기계 구입비, 지역 유권자와의 식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카드 대금 결제는  김 씨가 먼저 카드 값을 갚고 익월에 황 후보에게 돌려받는 방식이었으며, 월 평균 카드 이용대금은 150~170만 원 정도였다고 진술하고 있다.

    김 씨는 또 ‘황 후보 사무실에서 근무할 당신 자신이 부담한 2,000만원을 해직 후 2회에 걸쳐 돌려받았다’며 ‘황 후보 군수 출마 당시 천만 원, 군수 출판기념회 때 책 값 500만 원, 국회의원 선거 출판기념회 때 책 값 100만 원, 최고의원 출마 당시 50만 원 외 기타 비용을 후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김 씨는 2012년 대선 때 회계책임자였던 자신의 인건비는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군의원의 인건비와 외상값도 자신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후보는 먼저 김 씨의 근무 기간에 대해 반박을 하고 있다. 황 후보는 “군청 비서실 4개월과 지역사무실 근무 1년 남짓한 기간이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 후보는 “김OO의 개인 카드를 제가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거, 참 교묘한 날조이자 거짓말”이라며 김OO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기에 다른 상근자에게 그러기 말라고 지시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후보는 김 씨가 언급하지 않은 부당한 청탁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황 후보는 "작년에 김OO가 자기 남동생 김OO가 어느 곳에 취직을 하려고 하는데 도와달라고 제게 부탁을 했습니다. 저는 기꺼이 김OO의 동생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김OO의 동생은 합격했습니다.“라며 자신이 김 씨의 청탁을 들어주어 일이 성사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황 후보는 “지금까지 총 5차례의 선거를 치렀습니다. 이번 선거까지 하면 총 6차례의 선거를 치르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상대 후보자의 뒷조사를 하거나 비방한 적이 없다”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황 후보는 아직까지 김 씨가 주장하는 개별 사안 일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 윤승현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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