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와대 대변인은 ‘삼성떡값’ 사전브리핑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

  • 청와대 대변인은 ‘삼성떡값’ 사전브리핑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

     

     

    청와대에서 ‘삼성떡값’ 사전 브리핑을 보도한 YTN 돌발영상에 대해 수정요구를 한데 이어, 청와대 배용수 부대변인이 ‘보도한 언론사가 신뢰를 깨트렸다’며 언론 탓을 하고 있다.

     

    이번 보도는 5일 발표에 앞서 보도한 것이 아니라, 보도된 이후인 7일에 보도한 것으로 엠바고를 깬 것이 아니다.

     

    엠바고는 출입처와 기자들 사이의 협약으로 관례적 엠바고(외교관례, 협정, 회담일정), 공공이익을 위한 엠바고(국가이익과 국가안전), 보충취재용 엠바고(전문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경우), 조건부 엠바고(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엠바고 요청은 그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사안이다.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청와대 민정수석이 포함된 삼성떡값 명단이 발표되기 1시간 전에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결과 근거 없다’는 내용으로 사전 브리핑을 한 것으로, 청와대는 기자들의 편의를 봐 준 것이라고 하지만 본질은 보도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인수위시절 언론사 성향조사, 국민일보 외압사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씨를 통해 방송통신을 장악하려는 것 등 이명박 정부의 일련의 움직임은 과거 권위주의 독재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더구나 사전에 보도한 것도 아니고, 공식발표(?) 이틀 후에 보도한 내용을 삭제하게 하고, 해당 언론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것은 신종 언론탄압이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사전 브리핑 경위에 대해 해명하고, 국민들께 사과하라. 국민들은 청와대가 해당 언론사에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2008년 3월9일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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