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서울시에 몽둥이를 보내고 싶다

  • 서울시에 몽둥이를 보내고 싶다


    숭례문 방화 소실로 문화재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서울시가 경희궁과 운현궁을 국제회의장 및 연회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보도에 의하면 14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사적 제257호인 운현궁과 사적 제271호인 경희궁을 국제회의장 및 연회장으로 개방해 사용하겠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제정신을 갖고 있는 것인지 서울시의 문화재 관리의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숭례문을 잃고 허탈과 분노에 몸서리치는 국민들에 대한 도전이자, 기만행위다.


    가뜩이나 숭례문의 참화로 지난 2005년 이명박 당선자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가 후원한 세계신문협회의 창경궁 술파티가 또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실제 이를 관리하는 서울역사박물관의 개방기준에 "국가나 시가 주관하는 국제행사, 특히 연회동반 행사의 경우 화기반입 및 취사행위 금지 등의 규정을 적용키 곤란하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서울시의 천박한 문화재 관리의식이 숭례문의 참화가 결코 빗나간 앙심의 분풀이만은 아니었음을 웅변해 주고 있다.


    세간의 속된 말 가운데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이 있다. 서울시에 몽둥이라도 한 차 실어 보내주고 싶은 심정이다.


    2008. 2. 16.

    자유선진당 부대변인 박 현 하

    • 전라닷컴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