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신병들과 부모들은 울고 싶다

  • 신병들과 부모들은 울고 싶다.

    올해부터 시행된 국방부의 ‘100일 휴가’ 폐지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한다.
    국방부는 사병 복무기간 단축과 사병들의 외출‧외박‧면회 허용 기준이 자대 배치 후 일주일로 줄어든 것을 이유로,
    입대 후 100일이 경과하면 주어지던 4박 5일간의 ‘100일 휴가’를 폐지했다.

    그러나 외출‧외박은 휴가와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대부분 부대의 장병들은 외출‧외박을 나와도 해당 부대가 위치한 위수 지역을 벗어나지 못한다.
    부모와 만날 시간도, 방법도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병들에 주어지는 ‘100일 휴가’는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

    ‘100일 휴가’는 2년여의 군복무 기간 동안, 대다수 사병들이 겪고 있는 사회와의 단절감을 해소하고, 군 생활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되는 제도일 뿐 아니라 자식을 군대 보내놓고 마음 졸이던 부모가 씩씩한 군인이 된 아들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안도하는 기회인 것이다.

     

    실제 강원도의 인제‧원통‧화천 등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한 부대는 부모들이 자식들의 면회를 가고 싶어도 쉽게 가기가 힘들다.  또한 갓 자대 배치된 신병들의 경우, 고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군의 현실상 외출‧외박마저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제대 군인들을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 첫 ‘100일 휴가’ 때, 위병소를 나설 때 맛보았던 햇살과 공기의 추억을!

    차라리 정기 휴가 일수를 조정해서라도 ‘100일 휴가’를 존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지금도 고향에 계신 부모를 그리워하는 병사와 그 부모들이 휑하게 뚫린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짓고 있다.


    2008년 02월 20일

    국회의원 곽 성 문
    (자유선진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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