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최근의 탈당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 최근의 탈당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최근 창조한국당 일부 당직자 및 전 지도부의 연쇄탈당을 접하며 우리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창조한국당이 신생정당이라 운영에서 미숙한 면도 있고 시행착오도 겪고 있지만 이는 더욱 더 튼튼해지기 위한 약이라 생각합니다.

    일련의 언론보도와 달리 창조한국당의 와해니 정치실험 실패로 묘사되는 위험적 상황은 결코 아님을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분명히 알리고자 합니다.

     

    지금은 비록 당을 떠났지만 지난 대선 시 뜨거운 동지애로 추위를 녹이며 사람중심의 가치를 공유하셨던 분들의 진정성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전개된 중앙위원 6인의 탈당, 문국현 선대위에 참여하셨던 26분의 성명, 전직 고위간부 4명의 탈당의 모습들은 함께 했던 동지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조차 찾아볼 수 없어 깊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중앙당 당직자 6인의 탈당 성명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정당의 민주적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다수결이라는 최소한의 원칙에도 승복하지 못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결코 어느 정당을 가더라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충고 드리는 바입니다.

    6인이 문제 삼은 2월3일의 중앙위원회의 안건들은 반대 의견의 개진을 들었고 민주적 표결에 의해 결정된 사항이었음을 명백히 확인하는 바입니다. 전당대회 연기 역시 독단적 결정이 아니라 지역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시․도당 위원장들의 전반적 의견이었으며 다수의 표결을 통해 확정된 것입니다.

    주장은 얼마든지 자유이고 또 권장하지만 당내에서 논의해도 충분합니다.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탈당 성명을 발표하고, 대다수 시도당위원장과 중앙위원, 3만5천 당원과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문국현 후보 선대위 간부진 26명 성명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대선 기간 함께 고생한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의 형편상 대선 이후 모두가 당직자로 근무하지 못하게 된 현실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시 우리의 시⋅도당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악전고투의 대선을 치뤄 냈으며 선대위의 미숙함과 방만한 지출로 인해 아직도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선대위에서 활동한 분들이라면 이 문제를 누구보다도 잘 아실텐데, 이에 대한 아픔과 책임감은 커녕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당’ 운운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성명을 발표하신 분 중 당직을 신청하신 세 분 중 두 분은 당직을 받았습니다. 엄연한 사실조차도 달리 말하고, 중앙위원회에서 다수 의결로 결정된 전당대회 연기 방침을 문대표 개인의 독단이라는 주장은 시⋅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다수 중앙위원에 대한 인격모독입니다.

      

    당의 노선 결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창조한국당의 자강(自强)을 위한 노력보다는 특정 정치적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언론 플레이로 분열로 몰고 간 분들이 누구인지 굳이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그동안 언론을 통해 개인적 견해를 유포하면서 창조한국당에 독자노선과 연합노선 간 혼란이 야기된 바 이를 정리하기 위해 중앙위원들의 한 시간 이상 안건 토론을 통해 당의 총선 노선을 “창조한국당의 자강(自强)에 기반해서 가치중심 노선을 확고히 하고 창조한국당의 문을 활짝 열고 훌륭한 인재와 세력을 영입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창조한국당의 자강을 위한 노력보다는 어떻게든 소수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종파적 행동을 하면서 중앙위원회의 압도적 다수 결의를 무시한 처사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성명을 발표하신 분들의 말대로 대선 이후 창조한국당은 반한나라당진영의 대표주자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기회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당의 자강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었어야 했습니다.

    그동안 걸핏하면 창조한국당을 문국현 1인 정당이나 사당으로 표현하신 의도는 무엇 때문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선 때는 선대본부장 주도하에 대선을 치뤘고, 대선 이후에도 이정자, 이용경 공동대표와 세분 최고위원의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었고, 1인 사당으로 운영된 적이 없습니다.

    창조한국당은 대선시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문국현 대표로부터 차입을 받아 감당했습니다. 당에서는 선거에서 10%를 넘기면 50%, 15%를 넘기면 전액 환급받을 수 있었기에 대선기간 동안 긴급한 실탄이 필요할 때 당에서 문대표에게 차용증을 쓰고 조달했습니다. 대선회계보고 때 선관위에 약속했던 30억을 초과한 44억이 원래 그대로 투명하게 차입금으로 계정 처리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인 사당화라고 비판하면서 공당의 클린 정치를 부정하며, 자연채무로 남은 문대표 차입금 전액을 없던 것으로 하자는 요구를 버젓이 하는 게 사당화를 부추기는 비정한 행위가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누가 책임을 지고 당에 남아 있는 다른 12억의 부채와 당 운영, 총선을 치루기 위한 경비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기 바랍니다.

     

     네 분의 고위 간부들의 탈당에 대한 입장

     

    이정자 전 대표와 정범구 전 최고위원의 탈당에 대해 할 말도 많고 슬픔도 큽니다. 높은 지위에는 그에 걸맞는 권한이 주어지지만 아울러 책임도 함께 따른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교훈만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적으로 큰 성과를 이루시기를 바라며 권한만 갖고,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로는 결코 존경은 받지 못할 것이란 충언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1인 정당의 한계를 절감했다는 비난의 말은 자신들이 당 최고지도자로 집단지도체제를 이끈 분들로서 그 동안 당내에서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고 양심의 거울에 한 번 비춰 보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그동안 고락을 함께 했던 동지로서 창조한국당을 떠나신 분들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지난 기간 우리가 공유했던 가치들의 소중함을 잘 간직하여 대한민국의 재창조에 어디서든 이바지 하시기를 바랍니다.

    창조한국당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사람중심의 가치와 비전을 전면화하여 희망과 미래가 있는 제1야당으로 일어설 것입니다. 창조한국당은 생명의 강을 앗아가는 대운하, 부패와 지역주의에 맞서 국민의 숲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2008년 2월15일

    창조한국당 중앙당 당직자 일동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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