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취재중인 취재기자까지 연행하다니, 어청수 청장은 사퇴하라

  • 어제(2일)는 경찰이 촛불집회를 취재 중인 한겨레신문 기자를 연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자가 여러차례 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기자의 목을 잡고 막무가내로 호송버스로 끌고갔다고 한다. 결국 기자는 서울경찰청 간부가 신분을 확인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지난 7월 29일에는 총무원장이 탑승 차량임을 밝혔음에도 "그럴수록 더 검문검색을 해야한다"며 트렁크까지 열어가며 차량수색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었다.

    그동안 경찰은 초등학생과 70세 어르신을 연행하는가 하면, 여대생과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현 정부의 아무추어식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국민을 향해 과잉대응을 해 논란이 되어왔다. 급기야 지난 30일에는 백골단까지 부활시켰다.

    경찰의 이러한 과잉대응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선 것으로, 촛불집회 참가자에 대한 원세훈 행안부장관의 '체제전복세력', 한나라당 이인기의원의 '폭도'망언 등에서 보여지는 현정부의 시각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경찰이 이에 부화뇌동해 국민을 과잉진압하고 폭력으로 탄압한다면, 30년전 군사독재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던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이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초강경 진압 지시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탄압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2008년 8월3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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