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대표, 세계적인 정치 철학자 정화열 美 모라비언대 명예교수 면담



  •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4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철학올림픽이라 불리는 제22회 세계철학대회(World Congress of Philosophy)에 참석중인 세계적인 정치 철학자 정화열(Jung, Hwa Yol) 미국 모라비언대 명예교수와 “인간과 환경이 상생하는 방법”이라는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대담에서 정화열 교수는 서양철학이 정신과 몸을 분리하는 데카르트적 이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동양철학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없다면서, 특히 동양철학 중 왕양밍(王陽明)의 철학에서 깊은 통찰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정화열 교수는, 정신과 몸의 합일을 이해하는 동양철학은 ‘지행합일’(知行合一)과 ‘誠’(sincerity)를 중시하지만, 서양철학은 ‘말’만을 너무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동양에는 철학이 없다고 단언했던 헤겔의 진단은 말도 안돼는 이야기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현상학(phenomenology), 포스트모더니즘 운동이 결국 서양 중심주의를 깨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화열 교수는 한국사회가 너무 화려하고 남에게 자랑하려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려하면서 사람들이 함께 살고, 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기위해 “소박하고 simple, 남과 나누고 sharing, 작은 것을 아름답게 여기는 small " 등의 ‘3S'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국현 대표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지혜를 나눠주기 위해 고국을 방문한 점에 감사를 표시하고, 수 십년 동안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운동을 해 오면서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좋은 숲을 가꾸기 위해 어떻게 여러 종의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 깨달은 바가 크다고 했다. 또한, 문 대표는 기존의 사회철학이 자연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존중하지 않고 단지 개발의 대상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점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면서, 개발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방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라고 소신을 밝혔다.

    정화열 교수와 문국현 대표의 대담내용은 창조한국당 홈페이지에 자막과 함께 게재할 예정이다. 
     

    정화열 교수는 현상학과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생태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글을 발표해왔다. 국내 소개된 그의 저작으로는 『몸의 정치』(민음사, 1999), 『몸의 정치와 예술 그리고 생태학』(아카넷, 2005)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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