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경제 관료를 고위 외교관으로 내정하는 정부

  • <논평>

    실패한 경제 관료를 고위 외교관으로 내정하는 정부

    외교통상부는 오늘 김중수 전 대통령경제수석을 주OECD 대사에 내정하고,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아시아 주요지역 공관장에 내정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중수 전 수석은 미국산 쇠고기 졸속협상으로 지난 6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때 경질됐으며, 최중경 전 차관 역시 환율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리 경질’ 되었다. 말 그대로 ‘대리경질’ 이었음이 이번 인사를 통해 밝혀졌다.

    실패한 경제 관료를 불과 한두 달도 안 되어 고위 외교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처사이며 돌려막기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더구나 잘못을 시인하고 개편을 단행한 대통령의 진정성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국제 외교무대에서 외교관은 국익을 위해 확고한 경제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경제 실패를 내세워 경질한 고위 경제 관료를 또다시 고위 외교관으로 내정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다. 정부의 오만과 독선, 국민에 대한 기망행위를 개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즉시 이번 내정을 철회하고 전문성을 갖춘 참신한 인물로 재선정해야 한다.

    2008.   8.  4.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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