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매관매직용 진정서나 받는 곳인가?

  • 청와대가 매관매직용 진정서나 받는 곳인가?


    영부인의 사촌언니인 김옥희 씨는 서울시 버스사업조합 김종원 이사장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대한노인회장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자세한 내용을 진정서 형식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며 직접 작성한 문구를 노인회에 넘겨줬고 안 회장은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청와대가 매관매직을 하게 해 달라는 진정서나 받는 곳이란 말인가?
    30억원을 가지고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억울함을 사촌제부에게 눈물어린 호소라도 했단 말인가?

    더구나 김씨는 다음 날 ‘한나라당 특정인사들의 전횡으로 불공정 공천이 이뤄졌다’는 추가 진정서를 안 회장에게 다시 전달하기도 했다. 이는 김씨가 정치권에 공천청탁을 했다가 특정인사의 반대로 실패하자 항의성 투서를 넣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한나라당과 검찰은 그 특정인사들이 누구인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또한 김씨가 김종원 이사장에게 돌려준 25억여원 중 22억원은 원래수표 그대로여서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나머지 3억원은 다른 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3억원과 돌려받지 못한 5억원의 수표 행방만 추적해도 공천로비의 전모는 어렵지 않게 밝힐 수 있다.

    한마디로 ‘언니 게이트’는 한나라당의 공천에 문제가 많았음을 명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더 이상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말고 이제라도 사건을 공안부로 이첩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전반에 걸쳐 면밀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를 하루속히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2008.   8.  6.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 관리자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