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돌려막기식 인사’로는 안 된다

  • <논평>
    ‘돌려막기식 인사’로는 안 된다

    청와대가 장관급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에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국정난맥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한 지 두달도 안 되어 화려하게 금의환향하는 것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문책했던 김중수 경제수석과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을 고위 공관장에 내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는 것이며, 국민에게 사과하고 문책했던 것이 모두 진정성 없는 기회주의적인 행동이었음이 증명되는 것이다.

    정권 출범초기의 인사난맥상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명박 정부는 지금도 공기업 개혁을 한다면서 낙하산 인사를 단행하고, BBK검사들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명하거나 줄줄이 영전시키는가 하면, 언론장악을 위해 ‘제 사람 심기’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인사의 원칙도 없고, 여론의 비판에도  아예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국정보좌에 실패한 사람을 재기용해야 할 정도로 이 정권에는 그렇게 인물이 없단 말인가? 인사를 이렇게 하니 ‘제 사람 챙기기에만 열중하는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불도저 대통령’처럼 무조건 밀어 붙여서 정국을 돌파할 생각을 한다면 국민과의 화합은 영원히 물 건너 간 것이다. 대통령은 독불장군식 회전문 인사의 전형인 곽 전수석에 대한 이번 내정을 즉시 철회하고 코드인사의 아집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바란다.

    2008.   8.  12.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 관리자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