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막말로 국민을 폄훼하지 말라

  • 이명박 대통령은 막말로 국민을 폄훼하지 말라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한 사람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산 쇠고기 먹던 사람들이다. 자녀들이고, 자녀들도 미국에서 공부시키고 있다’며, ‘그 사람들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먹일지 안 먹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내 생각에는 먹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실관계를 왜곡해서 있지도 않은 일을 과장해서 국민들을 폄훼하고, 일선 공무원을 괴롭하는 발언을 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해도 해도 너무 나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과거에도 하루에 220대 밖에 지나가지 않는 톨게이트를 찾아서 예산낭비를 줄여라, 소가 비상구를 보냐며 없애라, 군부대를 옮기면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울 잠실의 112층짜리 제2의 롯데건설을 허가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가 뭐가 문제냐,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그만 아니냐는 식으로 대한민국의 최고 통치권자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가벼운 처신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 눈에는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주부, 초중고생, 칠순 노인 분들의 석달 동안의 촛불 대장정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는지, 검역주권요구와 국민 생명 안전을 지키라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그렇게도 가볍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생각나는 대로 불쑥 내 뱉는 말 한마디에 국론은 분열되고, 갈등은 커져만 가고,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망신을 자초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구즉화(開口卽禍, 입만 열면 설화를 일으킨다)하시지 말라.
    2008년 8월 13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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