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남초, 안전한 등굣길을 책임지는 임자남 교육 공동체



  • 2018년 2월 3일부터 이어지는 폭설로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이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했다. 2월 6일 현재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학생들의 등교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 임자남초 전 교직원과 학부모가 힘을 합쳐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어냈다.

    자녀들의 개별 통학을 위해서 오신 학부모님들은 학생들을 위해서 눈을 치우는 교직원 모습을 보고 학부모님간의 연락을 통해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학교를 위해서 김민호 주무관님께서는 트랙터로, 선생님들 눈삽과 빗자루 등을 들고 눈을 치웠다. 이미녀 학부모회장님께서는 염화칼슘까지 가지고 오셔서 뿌려주셨다. 이런 정성때문인지 전교생이 등교했다.

    눈을 다 치우고 나서는 학부모님들의 아이디어로 학교 앞 계단에 쌓인 눈을 이용해 눈썰매장을 만들었다. 학부모님들의 동심 덕분에 유, 초 모든 학생들이 즐기는 눈썰매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리 임자남초 학부모님 덕분에 선생님들도 눈썰매를 탔다.

    박명선 운영위원장님은 “임자도 주민으로 살면서 이렇게 많은 눈이 계속 내린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교직원분들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눈을 치우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성향숙 교장선생님는 “많은 눈이 내려 학생들 등굣길이 걱정되었습니다. 통학버스도 운영할 수 없어서 개별 통학을 부탁드렸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교시간에 맞추어 안전하게 등교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배려와 봉사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었습니다. 전 교직원이 눈을 치우는 모습을 보시고 한달음에 달려와 주신 학부모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임자남초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임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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