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마을 비금동초, 겨울을 즐겨요

  • 스키장에서 보낸 2박 3일 겨울 여행



  • 비금동초등학교(교장 김영완)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 동안 전교생 24명이 참여한 가운데 스키 캠프를 운영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자주 접하기 어려운 스키를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이 여가 문화를 즐기고 학생들의 삶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스키 캠프는 작년에 이어 두 해째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활동을 기다려왔다.

    19일 새벽 6시 집에서 나와 첫배를 탔다. 목포에서 세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무주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 되었다. 첫째 날 불편한 스키 부츠와 스키 장비를 스스로 챙기고 균형과 자세를 잡으며 추위를 잊은 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작년 스키 캠프의 경험 때문인지 학생들은 쉽게 적응하였다. 둘째 날 오전에는 균형 잡기, 제동 기술 등을 익혔으며 오후에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본격적으로 스키를 즐겼다. 셋째 날 오전에는 많은 학생들이 리프트를 타고 스키를 재미있게 즐겼으며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또 오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많았다. 특히 고학년의 경우 매우 경사진 곳에서도 자유자재로 스키를 즐기는 여유와 재능을 엿볼 수 있었다.

    캠프에 참여한 인솔 교사들은 “작년에 비해 학생들의 스키 타는 솜씨가 능숙하다.”며 “스키 캠프가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캠프에 참가한 5학년 김수아 학생은 “어젯밤 한숨도 못 잤어요. 작년에 한 번 타보았으니 이번에는 더 잘 탈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1학년 정다혜 학생은 “유치원 때 오빠가 스키 타러 간다고 해서 너무 부러웠어요. 이젠 내년에도 갈 수 있어요.”라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박미선 학부모는 “생업 때문에 자녀들과 가기 힘든 스키장을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가니 너무 고맙죠.”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영완 교장은 “아이들의 삶과 다양한 경험이 결합될 때 창의성도 발현되는 것이며 스키 캠프처럼 다양한 삶을 경험하는 교육활동을 계속 펼쳐나갈 것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겨울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가는 배에 오르는 그들을 보니 아이들에게 겨울은 행복한 놀이터인 듯싶다. 비금동초 학생들의 겨울 여행이 그들의 행복한 삶을 가꾸는 데 소중한 자양분이 되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란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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