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염생식물원 개장,천일염 하얗게 익는 소금밭서 퉁퉁마디를 반기다

  •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에 조성된 염생식물 자생군락지 관찰로 개장



  • 맛있는 천일염 생산지로 최근에는 유네스코 생물다양성보전지역(Biosphere Reserved)으로 지정됨으로써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전남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대표 손일선)에 갯벌습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염생식물 군락을 관찰・학습할 수 있는 목조 탐방로가 조성되어 오는 7월 29일 개장식을 가지고 일반에 공개된다.


    태평염전 소금밭에 있는 11만㎡ 넓이의 염전습지에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가면 자연갯벌에 자생하고 있는 갖가지 염생식물 군락지를 관찰할 수 있다. 함초(퉁퉁마디)・나문재・칠면초・해홍나물 군락이 색색이 어우러져 있고, 환경이 오염된 습지에서는 자랄 수 없는 띠(삐비)가 흐드러지게 물결치는 것도 볼 수 있다. 탐방로에서는 염생식물뿐만 아니라 짱뚱어, 설흔게, 방게, 고동 등 갖가지 갯벌 생물들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갯벌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하루에 100여개의 생물 종(種)이 감소하고 있는 세계적 종감소 위협에 염생식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다양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서해안의 갯벌이 개발의 영향으로 급격히 사라지면서 갯벌생물에 대한 종보존이 시급한 상황이다. 유네스코가 아직까지는 깨끗하고 다양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태평염전과 신안군 갯벌을 생물다양성보존지역(Biosphere Reserved)으로 지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태평염전은 염전습지의 염생식물 종보전을 위하여 태평염생식물원 조성을 계획・추진하고 있는데 이번에 조성된 염생식물 탐방로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일차로 개장된 탐방로는 향후에 계속 연장되어 약 500미터 길이까지 늘어날 것이고 아울러 폐전된 염전습지에 국내와 세계의 염생식물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실내 관상식물원도 조성함으로써 염생식물의 종(種)보존과 자원적 활용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을 위해서 태평염전은 오래전부터 인근의 대학과 산학협동으로 염생식물의 성장환경요인, 천이과정 등을 조사하고 자원적 활용을 연구・모색해 왔는데 이번에는 일반관람객을 위한 탐방로를 조성한 것이다.


    지난해에 천일염이 식품으로 지정되고 한국의 천일염이 미네랄 풍부한 최고급 소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도 태평염전은 새로운 자연생태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평염전 생태관광지의 특징 중의 하나는 생태순응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증도가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것도 그런 변화의 상징이며, 사라져갈 위기에 처한 석조소금창고를 보존해서 조성한 소금박물관에도 연간 십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다. 소금박물관 건물은 태평염전(등록문화재 제360호)와 더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문화재청에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261호로 등록되었다.


    태평염전은 염전을 중심으로 태평염생식물원, 소금동굴힐링센타, 소금호텔, 탄소제로악기공원 등의 생태관광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을 천천히 그러나 시기에 늦지 않게 진행시키고 있다.
      
    태평염생식물원의 염생식물 탐방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염생식물 관찰과 함께 소금박물관, 천일염 채렴체험, 갯벌 체험 등과 연계된 다양한 체험코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및 이용신청은 소금박물관(061-275-0829 / www.saltmuseum.org)으로 하면 된다.


      • 태평염생식물원 탐방로
      - 위         치 :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태평염전 일원
      - 갯벌습지 면적 : 약 11만㎡
      - 탐방로 총연장 : 약 220m
      - 주요 염생식물 : 나문재, 함초(퉁퉁마디), 칠면초, 해홍나물, 띠(삐비), 천일사초, 벌노랑이 외
      - 교    통   편 : 서해안고속도로-무안IC-지도방면-사옥도 지신개선착장(배편)-증도 선착장 

    • 관리자 desk@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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