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해양영웅, 우이도 문순득 표류기 특집방영



  •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긴 거리의 표류를 했던 우이도의 문순득(文淳得; 1777~1847)의 표류여정이 방송 전파를 탄다. 방송은 오는 8일(토) 저녁8시 KBS 1TV 역사스페셜 “홍어장수표류기, 세상을 바꾸다”라는 제목으로 선보이게 된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문순득 특별다큐 프로그램 제작은 신안군의 후원을 통해 광주KBS제작팀(담당PD 서미경)에 의해 문헌조사 및 우이도의 후손 인터뷰, 학계 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5월에는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새누리호)를 타고 목포에서 일본 오키나와까지 문순득의 여정을 탐사했으며, 이후에는 일본 가고시마, 필리핀, 마카오까지 중국 육로를 제외한 표류 전체 여정을 영상에 담는 등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롭게 발견한 표류흔적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문순득은 2백년 전, 3년 2개월 동안 바닷길을 통해 세계 문물을 경험하고 돌아온 홍어장수 문순득은 조선 최초의 필리핀어 통역사였다. 그는 1801년 흑산 홍어를 싣고 영산포로 가던 중 돌풍을 만나 우리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긴 거리의 표류를 하게 된다.

    표류를 당한 문순득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당시의 유구(琉球; 현 일본 오키나와))ㆍ여송(呂宋; 현 필리핀) 중국 영파부(寧波府) 등 동남아시아를 한 바퀴 돌아 3년 2개월 만에 다시 조선으로 오게 된다. 문순득 표류경험을 높이 평가한 손암 정약전 선생은 우이도 유배 기간 동안 이것을 손수 기록으로 남겼으며, 아우 정약용의 수제자 이강회를 통해 『유암총서(柳菴叢書)』라는 문집에 실리게 된다.

    문순득의 표류체험 기록인 「표해시말(漂海始末)」은 관리가 아닌 일반 백성의 눈으로 당시 동아시아 각국의 문물과 외국의 언어, 선박 제조 기술 등을 상세하게 적은 최초의 기록으로 동아시아 문화 교류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손암의 동생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에는 문순득이 광동, 마카오 등지에서 보고 들은 화폐 관련경험담이 인용됐으며, 이강회는 문순득이 표류 여정에서 관찰한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등의 선박에 대한 구술담을 토대로 『운곡선설(雲谷船說)』을 썼다. 『운곡선설』은 최초의 외국 선박에 대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안군은 그간 문순득의 5대손 문채옥씨가 보관하고 있는 『유암총서』와 『운곡잡저』에 대한 국역 발간사업을 마치고 지방문화재 지정추진 및 우이도 진리일대의 역사문화자원 발굴 및 재조명 사업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다.

    <신안군 보도자료>

    • 관리자 desk@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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