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암태 출신 한국의 마더테레사, 문준경전도사 순교 드라마 ‘시루섬’CBS TV 방영

  • 천사의 섬 신안과 슬로시티 증도를 무대로 한 고 문준경전도사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가 방영됐다.  창사 55주년을 맞이하는 CBS는 특별기획드라마 ‘시루섬’(기획 안 혁, 극본 정윤정 황혜령, 연출 박주복)을 12월 14일, 15일 2부작으로 선보였다.


     드라마 ‘시루섬’은 1940~50년대 척박한 신안의 증도를 비롯한 여러 섬들을 돌아다니며 빈민구제와 선교에 힘쓴 “섬 선교의 어머니” 문준경전도사의 삶을 영상에 담아 각박한 오늘을 살아가며 지친 우리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고, 나눔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시루섬’은 증도의 옛 이름으로 원래 비가와도 물이 잘 고이지 않아 물이 귀한 섬이라는 의미지만, 극 중에서는 떡시루에 떡을 쪄내 많은 사람들과 나눠 먹듯이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의미로 재해석됐다.


     문 전도사는 교육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도 버림을 받아 자살을 결심했다가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이후부터는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하여 경성성서신학원(현 서울신학대학교)을 졸업한 후 임자진리교회를 시작으로 증동리교회, 대초리교회, 방축리교회 등을 개척하였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의 혼란 속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신앙을 지킨 문 전도사는 결국 1950년 증도에서 순교를 당했다.


     순교자의 삶을 그린 만큼 출연진 또한 독실한 크리스천들로 구성됐는데, 문준경 역에는 탤런트 이현경(37), 연기자이며 목회자인 임동진(65)씨는 이성봉 목사역을, 신신애(50)씨가 무당으로 출연했으며,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증도를 비롯해 경남 하동과 합천, 인천 등을 돌며 녹화했다. 금번 방영 이후 CBS측은 2010년 영화 개봉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증도에는 문 전도사의 순교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찾는 순례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증도와 인근 영광, 함평의 기독교순례지를 둘러보는 여행상품도 개발되었다. 또한 신안군에서는 순교지 묘역일대를 향토문화유적으로 지정하였으며, 성결교단 차원에서 진행 중인 순교기념관 건립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신안군 보도자료>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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