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우이도 선창 , 『유암총서』와 『운곡잡저』 전라남도 문화재 지정 예고



  •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의 옛 포구시설인 ‘우이도선창’(지방기념물 제243호)과 문순득의 표류기록 및 조선후기 실학의 흐름이 담겨있는 『유암총서(柳菴叢書)』와『운곡잡저(雲谷雜著』(지방문화재자료 제275호)가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난 12월 31일자로 지정예고 됐다.


     우이도 선창은 우리나라에서 형태가 거의 완전히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 포구시설로 조선시대에 중수한 기록물(석비)이 남아있고, 계속해서 사용된 유적으로 보기 드문 해운관련 문화유산으로 섬사람들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선창은 우이도 진리선착장 인근에 위치하며 현존하는 선창시설의 석축은 길이 63m, 높이 3m, 폭 1.6m 규모로 이곳에는 현재도 선박들의 안전한 피항처로 활용되고 있으며 예전에는 우이도의 소나무를 베어 배를 건조하고, 수리하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창의 중건 시기를 알려주는 석비가 선창 인근에 세워져 있으며, 비문에는 조선조 1745년(영조 21)에 마을주민 25명이 참여하여 선창을 중건하였음이 확인됐다.


    우이도 선창과 함께 지정예고된 우이도 『유암총서』와『운곡잡저』는 실학자 이강회(李綱會; 1789~?)가 스승인 정약용과 그 형 정약전의 글을 한데 묶어 놓은 문집으로, 다른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정약전의 「표해시말」과 「송정사의」등과 정약용의 「백언시」의 초고본 등은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표해시말(漂海始末)」에는 우이도 홍어상인 문순득 일행이 일본 오키나와를 비롯하여 필리핀과 마카오를 경험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현재 발견된 국내 표류기록 가운데 이 지역과 관련된 유일한 자료이다. 「표해시말」의 주인공 문순득(文淳得; 1777~1847)은 1801년 12월 출항하여 흑산도 부근에서 홍어를 사가지고 돌아오던 중 표류하게 되어 1801년 1월 오끼나와에 도착하여 8개월간 체류하다가 출항하였으나 다시 표류하여 필리핀과 마카오, 중국 북경 등을 거쳐 고향 우이도에 1805년 1월에 도착하였다.


     금번 우이도 2건의 문화재지정은 최근 신안군과 신안문화원의 『유암총서』,『운곡잡저』국역사업 및 문순득의 표류행적을 탐사한 해양다큐멘터리 제작(KBS 역사스페셜 방영) 등에 통해 새롭게 재조명되었으며, 앞으로도 신안군에서는 우이도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하여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신안군 보도자료>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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