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공무원 양성소

  • 열악한 근무여건 - 사직․ 타 지자체 전출 잇따라


    신안군은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사직을 하거나 수도권 등 타 지자체로 전출을 하는 공무원들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섬의 3분의 1이 넘는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은 바다 면적을 포함해 서울시의 22배가 되는 행정구역으로 현재 700여명의 공무원들이 도서행정을 펼치고 있다.


     신안군은 14개 읍면과 9개의 출장소의 행정구역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도읍과 최근에 연도교가 개통된 압해면․증도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섬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들 섬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300여명중 180여명은 외지 출신 공무원들로 가족과 떨어져 있어 교육이나 교통, 의료, 문화 등 혜택을 받지 못하며 생활하고 있는 실정으로서 실제 이들 공무원들은 섬지역에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각종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관사 또는 면소재지 인근마을에서 하숙과 자취생활 등으로 들어가는 경비가 매월 20~30만원씩 부담이 되고 있는데다 육지에 있는 가족들과는 일주일에 한번꼴, 해상의 풍랑주의보 등 날씨가 안 좋거나 비상근무시에는 한달에 한 두번꼴로 만나고 있는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같은 도서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신안군을 떠나는 공무원들이 매년증가하고 있다.    신안군의 작년말 기준 인사통계에 의하면 ‘07년 이후 7명이 사직을 했으며,  30여명이 수도권 등 타 지자체로 전출을 했다.


     동 기간 중에 광주가 생활권인 화순군의 경우 4명, 담양군 7명, 장성군 2명의 전출에 비하면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15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족합류나 교육․교통․문화여건이 열악해 매월 1명 이상이 타 지역으로 가거나 그만둔 것이다. 신안군에 따르면 2008년말 정부의 기구․정원감축 기조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자체에서 공무원 정원을 감축함에 따라 전입을 받는 지자체가 없어 이 정도라 한다. 전국적으로 감축된 정원이 해소가 되는 금년부터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방공무원법상 타 기관 전출은 공채의 경우 3년, 특채의 경우는 4~5년인데 이 기간만 지나면 타 지역 출신 공무원들은 대부분 신안군을 떠나 버린다. 그야말로 신안군은 “공무원 양성소”인 셈이다. 전출을 통재해  리면 되지 않냐하고 물을 수 있으나 한번 가고자 하는 공무원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군수에게 구구절절한 편지를 써 “나이드신 노부모의 건강이 좋지 않아 봉양을 해야 한다”거나 “섬에 근무하니깐 결혼도 못한다” 등 이유도 가지가지이다.


     신안군에서는 자체적으로 전출동의 예규를 제정하여 최소한 4년이상 근무해야 전출동의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 기간이 충족되면 고충해소차원에서 가급적 동의를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전출을 희망한 직원은 업무 의욕도 떨어지고 그로인해 동료직원들의 사기저하 등 직장분위기도 해치는 결과를 빚는다.


     70~80년대의 지방공무원은 대부분 그 지역 출신으로 특별채용 하여 충원하였다. 지금은 공무원자질 향상과 일반 취업 준비생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대부분 공채로 시행하고 있다. 공채의 경우 우수한 인력확보라는 측면도 있지만 인력을 지키기에 바쁜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지역에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력확충이 더 시급한 실정이다.


    <신안군 보도자료>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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