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료지, 『김윤식의 지도유배일기』발간

  • 신안문화원에서는 신안군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선양하기 위한 향토사료조사 사업의 하나로『김윤식의 지도유배일기(智島流配日記)』를 새롭게 발간하였다.


     본 자료는 구한말의 정치인 김윤식(金允植; 1835~1922)의 일기인 『속음청사(續陰晴史)』가운데, 현 신안군 지도읍에서 6년동안의 유배생활(1901년~1907년)의 기록을 국역하여 발간한 것이다. 국역에는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최성환 교수를 비롯한 도서문화연구원 10여 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했으며, 한학자인 김정섭, 김형만의 감수를 거쳐 2년 만에 완성되었다.


     이 책에는 도서지역의 사회적 양상이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고, 유배인과 섬 주민들과 문화적 교류가 매우 활발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수많은 섬 이름과 지역 유지․학자․유적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 있고, 다른 기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섬 주민들의 다양한 민속 문화에 대한 목격담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1902년 지방 관리들의 폭압으로 인해 발생한 임자도 민란에 대한 기록이나 현 신안군의 최초 근대식 교육기관인 지명학교의 설립과 초기 운영상황 등에 대한 내용들은 타 기록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내용들이다.  

     

     또한 김윤식의 일기는 지역적인 가치를 넘어서서 20세기 초 격동의 한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김윤식이 유배되어 있던 시절 을사조약과 러일전쟁이 발발하였다. 그는 각종 신문에 보도된 국내외 정세와 인식에 대한 내용들을 자신의 일기에 꼼꼼하게 정리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한국근대사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연구 자료로서 활용가치를 지니고 있다.


     신안군과 신안문화원에서는 본 향토사료집의 발간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배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발굴하고, 이를 국역화하여 대중화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2010년 연구과제로 임자도에서 작성된 김령(金령)의 유배일기인『간정일록(艱貞日錄)』의 국역본을 발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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