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기'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 근무 중인 회사에서,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불이 나면 뛰어내리면 되지 않겠냐고 말할 수도 있으나 한두층도 아니고 현대문명의 발달로 점점 고층화 되어가는 건물에서 뛰어내린다는 건 자살 행위다. 설상가상으로 위, 아래로 향하는 모든 층은 불바다! 이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인가? 아니다!! 살아야만 한다. 그래서 층마다 설치된 것이 있으니 이게 바로 완강기다.

    완강기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부분 사람이 감이 잘 잡히지 않을 이 완강기는 주로 화재가 일어났을 경우 피난을 위해 쓰이는 기구다. 완강기는 고층건물의 화재 발생시 고정 설치된 계단, 승강기 등의 피난설비를 사용하기가 곤란한 경우에 창문이나 베란다 등의 외부로 통하는 부근에 설치하여 피난자의 하중에 의해 하강로프장치로 내려오는 피난기구이다.

    완강기가 다른 피난장비에 비하여 우수한 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별도의 조작 없이 가슴에 안전벨트를 조이고 강하하면 자중에 의하여 자동적으로 피난할 수 있는 것으로서 완강기 1대를 여러명이 교대로 반복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비용을 들여 좋은 설비를 갖추었다 해도 막상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반인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이용할 수 없다면 있으나 마나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시 완강기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소방용품이다”며 “화재사고에 대비해 완강기 사용법은 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화재 시 당황하지 말고 일단 화재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층수보다 위에서 불이 났을 경우 아래층으로 대피해야 하고 아래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옥상으로 신속하게 대피, 구조대의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혔다.

    양동훈(목포소방서 경동119안전센터)

    • 양동훈 knock76@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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