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 생쇼, 2007년 12월 이전 가마터 훼손 인지한 듯

  • 사적 68호 내 가마터 36호의 훼손 책임 당사자인 문화재청, 강진군, 합진산업이 2007년 12월 가마터 훼손을 알고 있었다는 증언과 자료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합진산업이 최건 광주박물관 관장에 의뢰해 실시한 지표조사 보고서(2007년 12월 발행)에 의하면 "용운마을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우측으로 35m 직진하다 보면 좌측에 산으로 이어지는 소로가 있다. 이 소로를 따라 140m 지점에서 우측에 위치한 결명자차밭으로 약 100m 정도 들어가면 청자편이 소량 발견된다. 대규모 경작지 개간이 이루어져 유적의 대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보이며 유적의 범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라는 조사 결과를 알수 있다.이 지표조사 결과는 문화재청, 강진군, 합진산업이 공유하고 있는 자료로, 당시 책임당사자들이 가마터 훼손을 알았음에도 어찌 된 연유에서인지 발표를 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결과가 뻔히 나와 있는데도 강진군 공무원 김모씨는 지적도 한 장 달랑 들고 김용호의원과 취재진을 잡목이 빽빽하게 우거진 산을 몇 번 씩이나 헤매게 하고, 훼손 2년 6개월 만에 문화재청 직원과 문화재위원들이 조사한다고 현장을 오고, 강진군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 언론사는 119보트를 빌려 두 번씩이나 용운리 저수지에 수장된 가마터를 찾는다 야단법썩을 떨었다. 늑대소년 강진군과 그 거짓을 밝히려는 군의원과 취재진이 벌인 한바탕의 처절한(?) 코미디라고 밖에 설명할 말이 없다.

    취재진이야 그렇다 치지만 강진군의회 의원을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이렇게 까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강진군과 황주홍 강진군수는 가마터 36호의 훼손 사실이 본보에 의해 알려지자 "가마터는 팔지 않았고, 훼손되지 않았다"는 말로 면피할 궁리만 하고 있다. 강진군은 한 술 더 떠 "이번 주 수요일(17일) 사적지를 재 측량 하겠다", "최건 관장을 고발하겠다"라는 말을 흘리고 있다.

    시간이 지날 수 록 밝혀지는 진실은 '용운리 테마파트'를 둘러 싼 강진군의 위법과 탈법, 합진산업의 가마터 훼손, 문화재청의 오랜 침묵이 용운리 사적지를 훼손하려는 거대한 음모가 아닌지를 의심케 한다. 

    • 관리자 desk@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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