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집단폭행사건... 7개월째 목포지청에서 낮잠

  • 목포경찰과 목포지청이 손 모 씨의 상해사건을, 사건이 발생한지 10개월 여, 고소한지 7개월이 넘도록 처리하지 않아 손 씨가 불안에 떨고 있다. 검찰의 처사에 불만을 가진 손 씨가 지난 9월 14일, 검찰에 해당 상해사건을 빨리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탄원서가 제출 된지 2개월이 넘도록 요지부동이다. 또 손 씨가 고소 당시 경찰에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손 씨의 고소가 있은지 6개월이 지난 10월에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다.

    문제는 또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 일가족이 폭행혐의를 인정하기 보다는 손 씨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고, 손 씨가 김 씨 가족과 인척 등 4명으로부터 장시간 집단폭행을 당해, 회복하기 힘든 중한 상해를 입었으며,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정위원들이 조정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물론 조정행위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대한 상해사건을 형사적 처벌 없이 조정을 하겠다는 시도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김 씨가 사건 당시부터 김 씨와의 합의를 시도했다는 증언이 있다. 김 씨의 지인 박 모 씨는 “사건이 있은 후 4일째 되는 날 합의금 500만원을 조건으로 김 씨와의 합의를 요청했다”며 합의금이 치료비도 안 될 것 같아 거절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또 3개월 후 정 모 씨를 통해 1,500만 원에 합의하자는 제안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박 씨의 전언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김 씨는 선후배를 통해 꾸준히 손 씨와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손 씨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2017년 1월 25일 21시 30경, 손 씨는 김 씨의 처 A씨로부터 구타를 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틀 후인 27일, 손 씨가 25일의 폭행사건을 문제 삼아 김 씨에게 전화로 항의하자 김 씨가 손 씨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집 앞에 도착한 손 씨가 김 씨 주거지로 들어가려하지 않자, 김 씨 가족이 합세해 손 씨를 집안으로 끌어 들인 다음 4명이 합동으로 2시간여 동안 폭행을 가했다. 그 결과 손 씨는 갈비뼈 9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부러진 갈비뼈 9대 중 한 대는 영구히 붙지 않을 수 있고, 만성통증이 90%이상 우려된다는 의사의 1차 소견이 있다. 즉, 6주간의 가료를 요하는 다발성늑골골절(양측), 외상성 혈흉, 복벽의 타박상 등의 상해를 입었으며. 6주의 안정가료 후 재진을 요한다는 내용이다.

    반면, 김 씨는 손 씨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손 씨가 김 씨 주거에 침입하여 술상을 엎고 행패를 부리면서 피고소인들을 폭행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며 자신들도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손 씨는 2017년 4월 5일, 김 씨를 비롯한 가족 2명과 인척 1명을 폭행, 상해혐의로 목포경찰서에 고소했다. 또 가해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김 씨 측은 손 씨가 보낸 문자 1통을 문제 삼아 손 씨를 협박혐의로 목포경찰서에 고소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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