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팀 응원은 우리가 책임집니다”

  • - 광주남구생활체육협의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대회
    - 경기장 열기 고조는 물론 민간외교사절 역할 톡톡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 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염주체육관, 네덜란드 게임이 열릴 때마다 관람석에서 이들에게 네덜란드 국기를 힘차게 흔들며 응원하는 이들이 있다. 다름아닌, 광주시 남구생활체육협의회(회장 최순범) 소속 회원들이다. 지난 17일 크로아티아와의 게임엔 2백여명, 18일 중국전엔 1백여명이 남다른 응원을 통해 필드에서 뛰는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집에서 놀면 뭐해, 체육관에 나와서 손뼉치며 응원하니까 힘이 절로 나서 좋아.”
       광주시 월산동에서 거주하는 임영순 할머니(75)는 핸드볼 게임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고 싱글벙글이다.


     18일 중국전에서 네덜란드 크라메 제시 선수가 몸을 날려 골을 넣자 관람석에서 환호성이 터진다. 남구생활체육협의회 소속 회원들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땐 박수갈채를, 실수로 골을 못 넣을 땐 “에이”하며 아쉬워하는 관람석을 의식하며 더욱 힘을 내어 필드를 내달렸다.


    남구생활체육협의회가 네덜란드 선수들을 응원하게 된 것은 제17회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개최되며 남구가 네덜란드와 자매결연이 추진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남구청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면서다.


     남구생활체육협의회 회원들은 “외국선수지만 꼭 손주 딸처럼느껴져서 잘 했으면 좋겠다”면서 응원에 신바람을 냈다.
       간혹 회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해왔다는 남구생활체육생활체조회장인 조은희씨(56․봉선동)는 할머니들에게 “이번 네덜란드 응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오늘, 우리 경기장으로 놀러가서 신나게 놀다 오자”고 하면 모두들 스트레스를 풀자는 마음으로 따라나선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야구, 축구, 배드민턴 게임 등을 간간히 단체관람 해왔었기에 이번 핸드볼게임에도 많은 숫자의 회원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고 소개한다.


    사실, 네덜란드는 2002 월드컵 성공의 주역 히딩크의 나라다. 남구생활체육협의회 회원들은 그점을 잊지 않고 네덜란드 선수들이 좋은 성적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22일 오후2시10분에 개최될 한국과 네덜란드전이다.
       “우리는 네덜란드 서포터즈인데 당연히 네덜란드를 응원해야죠. 물론 마음 속으론 한국이지만요”
       남구생활체육협의회 손종채씨를 비롯해 몇몇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놓고 폭소를 터트린다.


     이들 서포터즈들의 활약으로 인해 네덜란드가 게임을 벌이는 날의 염주체육관의 열기는 뜨겁다. 네덜란드는 17일 크로아티아와의 열전에서 23대 23 동점을 획득한데 이어 18일 중국전에서 42대 23으로 크게 이겼다.


     한편 국제핸드볼연맹이 주최하고 대한핸드볼협회가 주관하는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는 광주 서울 천안에서 개최되며 광주에선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염주체육관과 빛고을체육관에서 A, B조 예선전이 치러진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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