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노랑부리저어새 월동지 보호구역지정 검토

  • 순천만 해룡천 배수갑문 등지 월동 개체수 매년 증가…낚시 등 자제 당부
     

    순천만에 국제적 희귀조류인 노랑부리저어새의 개체수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순천시가 보호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해룡천 배수갑문, 동천과 이사천 합류지점(하수종말처리장 방류지)에 노랑부리저어새 20여 개체가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순천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 지역에서 철새들의 먹이활동에 저해되는 낚시 등의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인근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천연기념물 제205-2호로 지정된 노랑부리저어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조류Ⅰ급과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Ⅱ급으로 분류돼 있는 보호 대상 조류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노랑부리저어새는 147개체만 발견됐으며 20여 개체 이상 월동 지역은 순천만, 간월호(천수만), 낙동강하구, 주남저수지(창원) 등으로 한정돼 있어 일반인이 접하기에는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에서는 지난 2004년에 처음 10개체가 발견된 후, 2005년 15개체, 2006년 16개체, 2007년 21개체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시 관계자는 “흑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 조류가 많이 월동하는 것은 우수한 환경, 자연환경을 보존하려는 순천시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 전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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