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 행사 풍성

  • 해룡 용줄다리기·낙안읍성 한마당 큰잔치·달집태우기 등 다채
     

    21일 대보름을 맞아 순천지역에서는 줄다리기와 연날리기, 윷놀이, 마당밟기, 달집태우기 등 세시풍속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순천의 대표적인 대동놀이인 해룡면 중흥・해창 용줄다리기 축제가 20일 오전 10시 중흥・해창마을 앞 순천만 제방에서 열렸다.

     

    주민 화합과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빌어 재액을 막기 위해 이어 내려온 중흥・해창 용줄다리기 축제에서는 농악놀이를 시작으로 줄고사, 용줄다리기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연날리기, 널뛰기, 줄넘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전통 생활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21일 오전 10시 ‘낙안 정월대보름 민속 한마당 큰잔치’가 열린다.

     

    이 한마당 큰잔치는 액막이 굿, 장승 및 솟대 세우기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개막행사, 공연행사, 경연행사, 시연 및 체험행사, 폐막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개막행사에서는 잡귀를 쫓고 주민의 안녕을 지켜주는 낙안의 수호신인 석구 제막과 소망연날리기, 대형 윷놀이 시연이 펼쳐진다.

     

    경연행사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제기차기, 윷놀이, 장기대회, 발씨름 등으로 전통 민속놀이의 장기를 마음껏 뽐내고 낙안읍성 관광객이 함께하는 체험행사로 널뛰기, 그네타기, 팽이치기, 고무줄놀이, 굴렁쇠 굴리기, 큰 줄다리기 등의 다양한 전통놀이가 마련돼 있다.

     

    폐막행사에서는 횃불 들고 성곽돌기로 낙안읍성을 찾는 모든 이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빌어주게 된다.

    한 해의 액운을 쫓고 풍년농사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당밟기와 달집태우기 행사도 이어진다.

     

    또, 풍덕동에서는 18~19일 이틀 동안 80세대의 가정을 차례로 방문해 마당밟기 행사를 가졌으며, 20일 오후 6시부터 동천둔치 풍덕보 아래에서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달집태우기 행사를 갖는다.

    월등면에서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24호로 지정된 송천 달집태우기 전통행사를 21일 갖게 된다.

     

    송천 달집태우기는 3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전통농경문화를 그대로 전승한 세시풍속놀이로 지난 198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도 주암면 구산 용수제단과 조곡동 철도운동장, 상사 서정마을, 황전면 용림마을에서도 좌도농악, 물보기굿, 달집태우기 등 세시풍속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시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자라나는 신세대들은 조상의 슬기와 지혜가 물씬 배어 있는 전통 세시 민속놀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고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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